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로블록스 상승세에…국내 '메타버스' 관련주도 高高 [株포트라이트]
‘메타버스’ 대표기업 美 로블록스 연일 주가↑
NAVER·빅히트·YG 등 수혜 기업 강세 지속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메타버스’ 대표기업인 미국의 로블록스가 뉴욕증시 상장 후 연일 상승세를 보이자 국내 메타버스 수혜주 또한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2021년 트렌드로 떠오른 메타버스는 가상을 의미하는 ‘메타’와 현실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를 합친 말이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따르면 로블록스는 전 거래일 대비 4.40달러(6.33%) 상승한 73.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 거래일 종가는 상장 시초가 대비 8% 상승한 69.5달러였다. 레고 모양의 아바타와 함께 가상세계를 구축하는 소셜 플랫폼인 로블록스는 지난 1월 투자 유치 당시 295억달러(33조48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준거 가격을 45달러(기업가치 295억달러)로 제안받은 바 있다.

미국 13세 미만 어린이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로블록스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시대가 도래하자 사용자가 급증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해 2분기 기준 로블록스의 일일 활성 사용자는 3억3400만명에 달하며, 월별 누적 이용 시간은 30억 시간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로블록스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자 국내에서도 메타버스 관련주에 관심이 쏠리며 주가가 상승세다. 메타버스 관련 대형주로는 NAVER·빅히트 등이 꼽힌다. NAVER와 빅히트의 2021년(1월 4일~ 3월 11일) 주가 상승률은 각각 27.0%, 33.9%에 달한다.

지난 2018년 가상현실 아바타를 활용한 ‘제페토’를 출시한 네이버의 경우 엔터 기업과 함께 국내에서 메타버스를 선도하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이에 소속 아티스트의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빅히트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도 수혜주로 꼽힌다. NAVER 제페토 서비스에서는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팬덤을 보유한 아이돌 그룹들의 유료콘텐츠에 대안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빅히트의 경우 자회사 비엔엑스를 통해 지난 2019년 글로벌 팬 커뮤니티 앱 ‘위버스’를 출시하기도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10월 제페토를 운영하는 네이버제트에 50억원을 투자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빅히트의 경우 글로벌 팬층이 두텁고 아티스트의 지적 재산권도 가장 풍부하다고 꼽히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메타버스로 확장시키면서 여러 사업 모델을 만들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외에도 메타버스 관련 중·소형주인 엠게임(36.6%), 선익시스템(115.3%) 등도 같은기간 연일 상승흐름을 타고 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가상과 현실을 오가는 메타버스는 우리에게 새로운 투자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가상 공간 제작을 담당하는 업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가치 제고가 이뤄질 것이고, 메타버스 유료콘텐츠를 통한 이익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brunc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