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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개·시공·대관...공유오피스의 무한변신
사업모델 단순 성장한계 등 단점
다양한 서비스 확대로 한계 극복
오피스 중개·인테리어·운영까지
‘토탈 솔루션’ 중대형 기업까지 공략
결혼식·광고촬영 대관 ‘틈새시장’
위워크, 대관수요 전년비 85% 급증
대관 수요가 많았던 지점인 위워크 부산 BIFC점 메인 라운지의 모습.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최근 고객층을 넓히거나 대관 등 틈새 시장을 늘리며 사업모델 다각화에 힘쏟고 있다. [위워크 제공]

소규모 기업에 사무실을 제공해주는 공유오피스 업계가 부동산 중개부터 이벤트 대관까지 다양한 업태로 변모 중이다. 성장 전망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비즈니스모델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다.

패스트파이브(대표 김대일)는 중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사무공간 이전부터 운영까지 전과정을 서비스하는 ‘오피스 솔루션’을 지난 9일 출시했다. 오피스 솔루션은 임직원 수가 100명부터 1000명까지에 이르는 중대형 기업이 사무공간을 얻으려 할 때 최적의 사무실을 물색해주는, 일종의 중개 서비스다.

매물 소개 이후 인테리어 디자인부터 시공까지 해주고, 오피스 운영과 관리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사에 소개하는 사무실은 패스트파이브의 공유오피스가 아니다. 고객사가 보유하고 있는 부동산을 재활용할 수도 있고, 제3의 매물을 새롭게 발굴할 수도 있다.

패스트파이브 관계자는 “100인 이상 기업은 규모가 커 공유오피스를 이용하기 어렵고, 기업이 사무실을 옮기는 일이 자주 있지 않기 때문에 사내에 담당 인력을 두기도 힘들다”며 “패스트파이브는 공간 발굴과 인테리어, 운영 등에서 노하우가 충분하기 때문에 전문적인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파이브는 최근 기업 몇 곳의 의뢰를 받아 오피스 솔루션 시범 사업을 진행했고, 고객 반응과 기업 수요 면에서 비즈니스 모델로 충분하다 판단했다. 공유오피스 업계가 단순히 건물을 임대해 소규모 기업에 재임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부동산 중개부터 시공, 운영까지 전담하는 형태로 변모하는 것이다.

위워크는 대관이라는 틈새시장을 개척했다. 지난해 위워크의 대관수요는 전년보다 85%나 늘었다. 지난해 위워크에 몰렸던 대관 요청은 각종 세미나부터 교육 등으로 그 목적이 다양했다. 기업들이 코로나19로 인해 대규모 사은행사를 소규모의 VIP고객 초청행사로 바꾸거나 대규모 인원이 몰리는 교육을 소규모로 쪼개 하면서 대관수요가 많아졌다. 수요자들이 다양해진 것도 특징이었다. 소규모 웨딩을 위한 이벤트성 대관이나 광고, 드라마 촬영을 위한 대관까지 잇달았다.

수요 많아지면서 위워크는 아예 전담팀을 두고 행사 성격에 맞게 연회 준비부터 방역수칙 준수 방안 제시까지 하고 있다. 이벤트 담당부서는 특급호텔에서 이벤트와 연회 담당 경력이 있는 직원들로 구성됐다. 위워크 측은 올해도 지난해보다 광고 촬영, 이벤트 등을 위한 대관 수요가 40%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공유오피스 업계는 지난해 폭발적인 성장을 했지만 향후 성장성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렸다. 지속 성장을 점치는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대기업까지도 업무 조직을 소규모로 나눠 유연하게 운영하려는 수요가 늘 것이고, 공유오피스 기업들이 그 수혜를 볼 것이라 봤다.

반면, 비즈니스모델이 단순해 성장모멘텀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도 있었다. 공유오피스 기업들은 사업모델이 단순하다는 단점을 최근 프리랜서를 위한 1인실 확충, 시간제 이용 등 다양한 형태로 극복하고 있다. 업태를 다양하게 갖춰, 고객층을 늘려간다는 전략이다.

김대일 패스트파이브 대표는 “오피스솔루션은 기존에는 공유오피스의 고객이 될 수 없었던 중대형 기업들을 찾아가 패스트파이브의 역량을 선보이는 서비스”라며 “앞으로도 기존의 공유오피스 상품을 통해 고객을 늘리고, 큰 기업들도 만족할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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