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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출 대박난 ‘씨젠 ’…소액주주들은 왜 천종윤 대표 물러나라 하나
소액주주들, 전문 경영인 도입 요구하며 본사 앞에서 1인 시위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 앞 트럭 시위 모습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지난 해 매출 1조원의 대박을 낸 씨젠이 주주들의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본사 앞에서 시위를 하며 천종윤 대표가 물러나고 주주들과 소통을 강화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씨젠 소액주주 연합회는 최근 서울 송파구 씨젠 본사 앞에서 트럭 캠페인 및 1인 시위에 나서고 있다. 이들 입장문에 따르면 씨젠은 지난 해 코로나19 팬데믹에 진단키트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며 매출 1조원과 영업이익 6700억원이라는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실제 씨젠의 매출은 2019년 1219억원에서 1조1252억원으로 10배 이상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6762억원으로 전년 대비 2915%나 증가했다.

하지만 주주들은 지난 8월 이후 주가가 폭락한 상황에도 씨젠이 주요 경영활동을 공시하지 않는 등 IR 활동을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씨젠 주가는 지난 8월 32만원대에서 올 해 3월 초 12만원대로 내려 앉았다.

주주들은 “엄청난 호실적 기간동안 사측은 생산 수출하는 제품의 FDA 수출, 유럽 사용승인 등을 의무공시가 아니라는 이유로 공시하지 않았고 해외수출 계약 역시 해외지사라는 이유로 공시를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며 “현재 씨젠은 대주주 담보 대출을 통한 무차입 공매도 의혹과 천종윤 대표 일가의 장내 고점 매도로 내부자 정보 거래 의혹이 일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전문 경영인 도입과 이번 3월에 있을 정기 주주총회에서 천종윤 이사 연임을 강력하게 반대한다고 요구했다.

또 불법 공매도 방지와 주가 개선을 위한 사측의 정관 변경과 적대적 M&A 방지 대응을 위한 대규모 자사주 매입을 요청했다. 무엇보다 주주들은 “사측이 주주와의 소통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며 “주주 친화적인 IR활동을 통해 주주와의 상생을 강력하게 요청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런 주주들의 요구에도 씨젠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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