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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주 수소차 1호…‘넥쏘’ 가 미라이 눌렀다
ACT 주정부 관용차 20대 등록
이달부터 FCEV 대중화 앞장
수소충전소 인프라 증설 지원도
현대차 수소연료전지차 ‘넥쏘’. [현대차 제공]

현대차동차 ‘넥쏘(NEXO)’가 호주의 첫 수소연료전지차(FCEV)에 선정됐다. 재생에너지 자원을 활용한 호주 정부의 수소 공급 확대 정책에 현대차 ‘넥쏘’가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현대차 호주법인(HMCA)은 무공해 수소차 ‘넥쏘’ 20대를 ACT(호주연방수도특별구) 주정부에 리스 형태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퀸즈랜드 주정부에도 5대를 공급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차와 일본 토요타는 호주 각 주정부에서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며 ‘수소차 한일전’으로 경쟁구도를 형성했다. 이번 ACT 주정부가 ‘넥쏘’를 낙점하면서 빅토리아 주정부와 손잡고 실증 테스트를 진행 중인 토요타 미라이를 추월하게 됐다.

이번에 공급되는 20대의 넥쏘는 호주 정부 부처 공무원들의 관용차로 현지 도로를 달리며 수소차의 친환경성과 효율성을 대중에게 알릴 예정이다. 정식 호주 시장 출시까지는 향후 2~3년이 소요될 예정이다.

‘넥쏘’의 정비 서비스와 지원은 ACT 교외에 있는 렌녹(Lennock) 현대차 대리점이 전담한다. 사실상 현지 수소차 확산의 전진기지로 지목된다.

호주의 수도 캔버라에서 개장하는 첫 수소충전소와 연계도 기대된다. ACT 주정부는 애초 수소충전소 운영을 지난해 3분기 시작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지연하면서 ‘넥쏘’의 도입 시기를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는 ‘그린수소’ 양산에 있어 선도적인 기술력을 보유한 호주 정부가 수소충전소의 시장성을 입증한다면 ‘넥쏘’의 수출 물량 확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쉐인 래턴버리(Shane Rattenbury) ACT 장관은 “기후 변화에 대처하는 첫 번째 행보는 운송 부문의 오염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라며 “무공해 차량인 ‘넥쏘’의 기술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출발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넥쏘’의 호주 진출은 현지 최대의 종합 연구기관인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와 세계 4위 철광석 생산업체 포테스큐(FMG)와 연계한 국가적인 수소경제 전략의 일환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이들과 수소 생산 기술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수소의 생산·저장·운송 등 인프라 관련 기술을 상용화하는 데 ‘넥쏘’를 최전방에 배치한 이유다. 현지 수소차 대중화와 수소사회 구현에 속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에 ‘넥쏘’가 촉매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실제 호주 정부 에너지 위원회는 2030년까지 수소 분야를 성장시키고 수소를 주요 에너지 수출 자원으로 전화하는 내용을 담은 ‘호주 국가 수소전략’을 발표하며 인프라 확산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1500만 호주달러 규모의 육성기금 조성과 100% 재생에너지 달성이란 청사진도 제시했다.

현대차는 ‘넥쏘’의 출시 일정에 따라 브리즈번과 멜버른, 뉴사우스웨일즈, 태즈메이니아 등으로 충전 인프라를 확대하고 전용 서비스망을 늘릴 계획이다. 현지의 부족한 인프라를 자체 기술력으로 보완하는 동시에 ‘그린수소’ 활용을 위한 차세대 전략을 수립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허준행 현대차 호주법인장은 “넥쏘는 하이브리드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포함한 아이오닉(IONIQ)과 함께 현대차의 친환경 리더십을 보여주는 모델”이라며 “호주 수소위원회의 공동창립자의 자격으로 현지 수소산업을 성장시킨다는 점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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