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대선 1년 앞 윤석열 ‘사퇴임박설’…정치권 ‘폭풍전야’ 재보선엔 ‘폭탄’
尹, 연일 중수청 등 작심 비판…대망론 다시 꿈틀
‘보수 심장’ 대구 찾아…정계 진출 의향엔 확답 피해
여 ‘가덕도 등 이슈 묻힐라’ 선거 앞 파장 예의주시

윤석열 검찰총장이 지난 3일 대구고검과 지검에서 직원과의 간담회를 끝낸 후 차에 오르기 전 직원들에게 손뼉을 쳐주며 격려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20대 대통령 선거(2022년 3월 9일)을 1년여 앞둔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의 사퇴 임박설이 나왔다. 그러자 ‘윤석열 대망론’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연일 여권에서 추진중인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에 대한 작심 발언을 쏟아내는 등 ‘정치적 존재감’을 키우고 있기 때문이다. 정치권은 그야말로 ‘폭풍전야’다. 여야는 특히 ‘윤 총장의 사퇴 임박설’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윤 총장이 조기 등판할 경우 내달 7일 서울·부산시장 재보궐 선거의 판이 바뀔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4일 정치권과 법조계 등에서는 퇴임 4개월을 앞두고 윤 총장이 조만간 직을 던지고 현실정치에 뛰어들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윤 총장이 이날 오전 반차를 내면서 ‘사퇴 임박설’까지 흘러나왔다. 선거 전에 윤 총장이 사표를 던지다면 선거판에 영향을 미치는 등 정치적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윤 총장은 전날(3일) 여권의 중대범죄수사청 설치 추진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정계 진출 의향을 묻는 말에는 확답을 피해 정치 행보 논란이 불거졌다. 윤 총장이 지난해 10월 국회 국정감사에서 “우리 사회와 국민을 위해 어떻게 봉사할지에 대한 방법은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다”는 발언에서 한발 더 나간 것으로도 해석됐다. 아울러 ‘보수의 심장’이라는 대구를 찾았다는 점에서도 의미심장한 행보라는 말이 나왔다.

‘윤석열 대망론’은 지난해말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 윤 총장의 갈등이 극에 달하면서 유력하게 흘러나왔다. 실제 여론조사 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 3일 발표한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30.4%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15.0%)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를 제치고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 참조) 최근 지지율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본격적으로 정치에 뛰어든다면 언제든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여전하다.

여당과 청와대는 윤 총장의 행보에 별다른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향후 파장에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중대결심을 할 경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유리한 이슈가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윤 총장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야권에서는 ‘윤 총장 조기 등판론’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총장이 청와대와 여당, 정부를 향해 반기를 드는 모습이 부각 될수록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국민의힘 한 의원도 “(윤 총장이) 이제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이 윤 총장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다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윤 총장이 기존 여야 정당이 아닌 신당 창당을 통해 향후 대권에 도전한다는 시나리오가 나온다. 윤 총장이 문재인 정부를 비롯해 이전 박근혜 정부의 지지를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제3지대를에서 자리를 잡은 이후, 야권 단일화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는 예측이다.

mkkan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