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부산대저와 광주산정이 중규모 공공택지로 확정됐다.

국토교통부는 24일 이런 내용의 1차 신규 공공택지의 입지를 확정했다. 이는 정부가 2·4 대책에서 2025년까지 수도권 18만가구 등 전국에 26만3000가구의 주택을 공급할 수 있는 신규 택지를 확보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비수도권에서는 신규택지로 총 7만가구 공급이 이뤄지는데 이날 발표된 두 지역을 제외한 물량에 대해서는 올해 4월 추가로 계획이 발표된다.

부산 대저지구 개발구상 및 교통대책안[국토교통부]

부산 대저지구는 강서구 대저동 일대 243만㎡ 규모의 택지로 총 1만8000가구가 들어서게 된다.

정부는 이곳에 창업지원허브를 지어 서부산권 융·복합 산업 클러스터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또 62만㎡ 규모의 공원·녹지를 조성해 낙동강과 연계한 녹지축을 구축한다. 지구 중심부 중앙공원과 낙동강 대저생태공원을 연결하는 생태 녹지축을 조성하고, 지구 내 수로를 활용한 공원도 조성한다.

지구 내에는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신설해 부산도심과 김해 방면으로의 대중교통 이용편의성을 높인다. 명지~에코델타시티를 경유하는 강서선(트램)이 확정될 경우 지구 내 정거장을 설치해 지구 남측으로의 대중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기로 했다. 국도14호선 교통량 분산과 식만~사상간 도로와의 연계를 위해 각각 대저로, 평강로도 넓힌다.

부산~김해경전철 역사를 통해 서면까지 30분 내, 식만~사상간 도로 등을 이용하면 부산역까지 2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다고 국토부는 설명했다.

부산시는 이날 “가덕도신공항이 건설되면 대저지구 1만8000가구가 가덕신공항의 배후도시로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를 나타냈다.

광주 산정지구 개발구상 및 교통대책안[국토교통부]

광주 산정지구는 광산구 산정·장수동 일대 168만㎡ 규모로 총 1만3000가구가 공급된다.

여기에선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연계한 빛그린산단 등 근로자를 위한 주거지 조성이 이뤄진다. 지역 산업단지와 연계한 첨단물류 시설 구축과 인근 대학과 연계한 청년창업주택 중심의 청년지원 네트워크 조성 등도 추진된다.

동일 생활권 내 세대가 함께 어우러질 수 있도록 커뮤니티 기능이 강화된 에듀파크 등 소통형 주거환경을 만든다. 지구 내 수남제, 가야제, 산정제 등을 활용한 친수형 테마공원 등 38만㎡의 공원과 녹지가 조성된다.

하남진곡산단로와 도심을 연결하는 도로를 신설해 무안광주·호남고속도로 등과의 광역 접근성을 높인다. 도심방향 교통량이 집중되는 손재로를 확장해 광주 도심 접근성을 개선하는 내용도 주요 계획에 포함됐다. 손재로 등을 이용하면 광주송정역까지 20분 내, 무진대로를 이용하면 광주광역시청이나 도심지역에 20분 내 닿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주민공람과 전략환경영향평가, 중앙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내년 상반기 지구지정을 마치고 2023년 지구계획을 수립한 뒤 2025년부터 순차적으로 입주자 모집을 시작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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