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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앱만 열면 펼쳐지는 VR 전시장 박물관·미술관이 내 손안에…
문체부 ‘스마트 기반 조성사업’ 104곳 선정
2002년 제작된 백남준의 〈슈베르트〉를 증강현실(AR) 앱으로 감상하는 모습. [백남준아트센터 제공]

앱을 실행하면 언제 어디서나 백남준 작품을 증강현실(AR)로 만날 수 있다. 작품설명도 함께 제공된다. 백남준아트센터(관장 김성은)는 주요 소장품 35점을 선별, 증강현실 전시가이드를 제작했다. 미술관 홈페이지에서 QR코드를 찍으면 바로 스마트폰에서 실행할 수 있다. 그런가하면 미술관에서는 백남준이 1963년 독일 갤러리 파르나스에서 선보인 최초의 비디오아트 전시 ‘음악의 전시-전자 텔레비전’이 가상현실(VR)로 살아난다. 텔레비전 13대와 피아노 3대, 소음기 등이 어지럽게 펼쳐진 가운데, 현대미술가 보이스가 피아노를 파괴했던 이 전시는 사진과 자료로만 전해져 왔지만 이제는 직접 체험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헤드기어를 쓰면 전시장 구현은 물론 청각적 경험도 함께 할 수 있다.

시각예술 콘텐츠의 온라인화가 한창이다. 문화접근권 향상이라는 가치 아래 작품의 디지털화는 꾸준히 진행돼 왔다. 거기에 코로나19라는 악재가 이같은 현상에 박차를 가했다. 미술관 전시는 물론 비엔날레나 아트페어까지 온라인으로 진출했다. 더구나 중앙 및 지방정부도 온라인 콘텐츠 제작 지원에 나섰다. 실제 백남준아트센터의 AR전시가이드와 VR콘텐츠 제작은 경기문화재단의 지원아래 탄생했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박양우)는 올해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기반 조성 사업’ 지원 대상 기관으로 공립박물관·미술관 86개와 사립박물관·미술관 18개를 선정했다. VR이나 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콘텐츠를 개발해 문화체엄 서비스를 제공을 목표로 ‘실함 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지원’,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 ‘온라인콘텐츠 제작 지원’ 등 3개 분야로 나누어 지원한다.

실감콘텐츠 제작 및 체험공간 조성에 선정된 21개 사업엔 5억원 내외의 지원금을, 지능형(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에 선정된 65개 사업에는 1억원 내외를, 온라인콘텐츠 제작에 선정된 18개 사업에는 5000만 원 내외를 지원한다. 실제 실행은 오는 3월 부터다.

문체부는 “한국판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공·사립 박물관과 미술관에도 새로운 도전이자 시도가 될 것”이라며, “이번 사업이 하루하루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박물관·미술관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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