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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홍콩인에 이민문호 확대…반중 민주화 인사 해당
지난해 홍콩보안법 시행되자 홍콩인 수용 의사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로이터]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영국이 중국의 반발 속에 홍콩인에 대한 이민문호를 확대한 가운데 캐나다도 이 대열에 동참한다.

캐나다 정부는 4일(현지시간) 대졸 이상 홍콩인을 대상으로 3년짜리 개방형 취업비자 특별프로그램을 오는 8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5년간 대졸 이상 학위를 취득한 홍콩인은 3년짜리 취업비자를 신청할 수 있으며, 취업 1년 후에는 영주권을 신청할 수 있다. 캐나다에서 대학을 졸업한 홍콩인의 영주권 취득 요건도 완화된다.

캐나다 이민부는 성명을 통해 "취업허가 발급과 영주권 취득 신속통로 개설을 통해 숙련된 홍콩 거주자들이 캐나다 경제 회복을 돕고 자신들의 경력을 발전시킬 특별한 기회를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는 우리의 경제를 강화시킬 상징적인 이민정책"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해 11월 캐나다는 중국이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을 시행한 데 이어 홍콩 의회인 입법회에서 야당 의원 4명이 의원직을 박탈당한 것을 비난하며 홍콩인의 이민을 확대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중국 관계는 중국 화웨이 멍완저우(孟晩舟) 부회장이 2018년 12월 1일 밴쿠버 공항에서 미국의 범죄인 인도 요청에 따라 체포된 직후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지난해 10월 캐나다 주재 중국 대사는 캐나다가 홍콩 반정부 시위 참가자의 난민 지위를 인정하는 것은 "내정간섭이며 폭력 범죄를 조장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후 홍콩·마카오 주재 캐나다 총영사는 캐나다 의회의 캐나다-중국 관계 위원회 증언에서 유사시 홍콩에 거주하는 30만 캐나다인을 철수시킬 비상대책을 마련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아울러 중국 주재 캐나다 대사관 직원이 최근 '박쥐' 문양과 'Wuhan'이라고 새겨진 티셔츠를 주문 제작하자 중국 정부는 코로나19의 중국 책임론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라며 강력 반발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오해라고 해명했다. 그 티셔츠는 지난해 우한에서 교민 철수를 도왔던 주중 캐나다 대사관 직원들을 위해 만든 좋은 의미의 티셔츠로, 그 문양은 박쥐가 아니고 미국 랩밴드의 부호라는 것이다.

왕원빈(汪文斌)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몇 년간 중국에서 생활한 고급 외교관이 이토록 저급한 실수를 할 수가 있느냐"고 비난했다.

앞서 캐나다는 지난해 말 국가안보를 이유로 중국 기업의 북극권 금광 인수를 거부하는 등 미국과 함께 대중국 견제를 중시하고 있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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