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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든, 스가와 첫 통화…문 대통령은?
“미일 동맹 한층 더 강화할 것”
美, 주변국→유럽→아시아順 통화
문 대통령과 28일까지 통화 없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27일(현지시간) 새벽 스가 요시히데 일본 총리와 정상 통화를 했다. 이날까지 한미간 정상통화는 이뤄지지 않았다. 문재인 대통령과 바이든 미 대통령간의 취임 후 첫 통화가 언제 이뤄질지 주목된다.

백악관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는 이날 30분간 통화했다. 한국(일본) 시간으로는 28일 0시 45분부터 1시 15분까지다. 스가 총리는 회담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취임을 축하하고 일미(미일) 동맹을 한층 더 강화하기로 일치했다.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 태평양 실현을 위해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에도 일치했다”고 했다. ‘인도 태평양 지역’은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용어다.

스가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시기에 관해 “코로나19 감염 상황을 지켜보면서” 판단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스가 총리는 지난해 12월 27일 일본 방송에 출연해 방미와 관련 “가능하면 2월을 목표로 하고싶다”고 언급했다.

특히 일본 매체는 이날 미일 정상통화 소식을 전하며 바이든 대통령과 스가 총리가 서로를 ‘요시’ ‘조’라고 부르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주변국→유럽→아시아 순으로 취임후 정상 통화를 진행하고 잇다. 바이든 대통령은 저스틴 트뤼도 캐나다 총리(22일, 이하 현지시간)를 시작으로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즈 오브라도르 맥시코 대통령(22일), 보리스 존슨 영국총리(23일), 에마뉘엘 마크롱(24일) 프랑스 대통령,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2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26일), 스가 총리(27일) 등과 차례 통화를 가졌다.

바이든 미 대통령이 취임 후 전화 외교를 본격화면서 한미동맹과 대북정책 등 여러 현안이 있는 한미정상통화는 언제 이뤄질지가 국내 정치권에선 최대 관심사다. 일단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보다 먼저 통화를 했다는 점과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후에도 문 대통령은 오히려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먼저 통화를 했다는 점이 야권의 비판을 살 수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실제로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전 당선인 자격일 때 스가 총리가 문 대통령보다 축하 통화를 30분 먼저한 것을 일부 언론이 부각하면서 논란이 되기도 했다. 당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일본이 이겼다는 식의 보도가 있는데 정상 간 통화는 상호 조율해 편안한 시점에 하는 것”이라면서 통화 시점이 오전 9시인 것에 대해선 “업무 시작에 가장 편안한 시간을 우리가 먼저 정했고, 바이든 당선인 측이 이를 수용해 확정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28일까지 한미 정상통화 회담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외교가에선 보고 있다. 박병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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