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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몽촌토성 ‘백제왕궁 흔적’ 첫 공개
宮자 새겨진 토기·화장인골…
한성백제박물관 600여점 전시
왕성과 왕릉 전시 포스터. [서울시 제공]

몽촌토성에 남아있는 백제 왕궁의 흔적이 6년간의 발굴과 고증을 거쳐 마침내 공개된다. 한성백제박물관은 ‘宮(궁)’자가 새겨진 토기‘, 백제 왕실의 매장 의례를 보여주는 ’화장인골‘ 등 유물을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를 개최했다고 25일 밝혔다.

한성백제박물관은 한성 백제 왕도의 핵심유적인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에서 발굴·출토된 유물 600여 점을 최초로 공개하는 ’백제왕도 발굴조사 성과전, 왕성과 왕릉‘ 특별전을 이달 19일부터 3월 21일까지 진행한다. 이번 전시는 사전 예약제 방식으로 방역수칙을 준수해 운영된다.

이번 특별전은 한성백제박물관 백제학연구소가 2013년부터 약 6년에 걸쳐 발굴하고 고증한 결실을 총망라한 대대적 전시다. 그동안 이 일대 발굴유물을 일부 공개한 적은 있지만 백제유적의 핵심인 몽촌토성(북문지일대)과 석촌동 고분군(연접식적석총)에서 나온 유물 수백 점을 대대적으로 공개하는 건 처음이다.

전시는 몽촌토성과 석촌동 고분군에서 출토된 유물은 물론 지도?영상?모형 등 다양한 컨텐츠를 통해 한성기 백제 왕도의 경관, 몽촌토성의 역사성, 석촌동 고분군의 구조, 백제인의 매장의례 등을 사실감 있게 구현했다. 고고학 야외조사의 현장사무실도 모형과 영상으로 재현해 발굴조사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했다. 각각 ▷1부 ’백제왕도로의 초대‘ ▷2부 ’백제 왕성, 몽촌토성‘ ▷3부 ’백제 왕릉, 석촌동 고분군‘ ▷4부 ’과거에서 미래로 등으로 엮어냈다.

1부 전시의 대표 유물은 ‘宮(궁)’자가 새겨진 토기다. 백제 유적에서 ‘宮(궁)’자가 새겨진 유물이 발견된 건 처음으로 몽촌토성에 백제왕궁이 있었음을 증명하는 근거로 주목받고 있다.

2부는 당시의 문화상을 엿볼 수 있는 유물들을 대거 전시한다. 당시 백제 귀족들이 차(茶) 문화를 즐겼음을 보여주는 찻잎을 가는 절구와 공이, 찻잔을 만나볼 수 있다.

3부에서는 여러 명을 화장한 ’화장 인골이 처음으로 공개된다. 출토 당시 화장 인골 파편과 함께 불에 탄 흙 속에서 발견된 유리구슬, 금 귀걸이 등도 함께다.

4부에서는 야외발굴조사 현장을 그대로 재현한 공간을 마련하고 평소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발굴조사원의 일상을 들여다볼 수 있게 했다.

이번 특별전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누리집을 통해 사전예약 후 방문해 관람할 수 있다. 사전예약 인원 미달 시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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