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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0억 찾았는데 숨어버린 주범…제주 카지노 수사 미궁속으로?
말레이시아인 피의자, 작년 말 이미 두바이로
횡령 자금 90% 회수…왜 자금 두고 떠났나
경찰, 인터폴 적색 수배·국제공조 수사 요청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 [제주신화월드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제주신화월드 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145억6000만원 중 약 130억원의 돈이 발견됐다. 그러나 지난달 해외로 출국한 주범의 행방이 묘연해 수사가 미궁 속으로 빠지고 있다.

23일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제주경찰청은 랜딩카지노에서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3억원을 추가로 발견해 총 129억5000여 만원을 찾았다.

경찰은 다만 이 돈이 최근 체포된 이번 사건의 공범인 30대 중국인 남성 A 씨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찾았으나 발견 장소는 확인해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앞서 랜딩카지노 물품보관소 내 다른 VIP 전용 금고에서 사라진 돈의 일부로 추정되는 81억5000만원을 회수했다. 이어 주 피의자인 말레이시아 국적의 여성 임원 B(55) 씨가 머물렀던 제주시 모처 등에서 45억여 원을 발견했다.

B씨는 랜딩카지노 모 회사인 홍콩 랜딩인터내셔널 소속으로 2018년 랜딩카지노 개장 때부터 자금을 관리하던 임원이다. 체포된 A 씨와 해외로 출국한 30대 중국인 C 씨는 카지노 고객을 유치하는 에이전트업체 소속 직원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들이 B 씨와 함께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B 씨가 횡령한 자금의 약 90%에 달하는 자금을 한국에 두고 해외로 도주하면서 경찰은 A 씨를 조사하며 범행 동기 등을 추가로 조사 중이다. 그러나 B 씨의 행방이 묘연한 탓에 수사는 장기화될 전망이다.

경찰은 B 씨와 C 씨를 추적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중국, 말레이시아에 국제 공조 수사와 인터폴에 적색수배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이들 돈이 랜딩카지노에서 사라진 돈이 맞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일련번호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앞서 랜딩카지노를 운영하는 람정엔터테인먼트는 지난 4일 카지노에 보관 중이던 현금 145억6000만원이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B 씨를 횡령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그러나 B 씨는 지난해 말 UAE 두바이로 출국한 뒤 연락이 두절됐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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