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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신은 OOO” MBTI식 테스트, 누가 만드나 보니
개인 맞춤형 마케팅 수단된 성향 테스트
신세계인터, ‘일상재질 테스트’ 열자 매출 96% 증가
테스트 완료하면 관련 상품 추천…2030 참여 비중 ↑

자주(JAJU)가 만든 일상재질 테스트 [사진제공=신세계인터내셔날]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환생한 나는 온화한 레스토랑의 꽃사슴”, “당신의 꼰대력 등급은 5단계…유형은 만취한 장비”

몇 가지 질문에 답하면 테스트 결과가 나온다. “당신은 OOO” 라며 마치 나를 오랫동안 알았던 것처럼 설명한다. 최근 온라인상에서 인기 있는 MBTI식 성향 테스트다. MBTI식 테스트가 MZ세대(밀레니얼+Z세대) 사이의 새로운 놀이 문화로 떠오르면서 기업 마케팅 수단으로 각광받고 있다. 테스트를 하기 위해 사이트에 들어오는 잠재 고객이 늘어날뿐더러, 매출 증가 효과도 톡톡 누릴 수 있기 때문이다.

아이돌 '(여자) 아이들' 멤버 우기가 '꼰대 테스트'를 하는 모습 [사진출처=라이프타임 공식 유튜브]

신세계인터내셔날 자주(JAJU)는 성향 테스트를 만든 이후로 온라인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96% 증가했다고 21일 밝혔다. 자주가 만든 ‘일상재질 테스트’는 지난달 28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약 3주 간 총 25만여 명이 온라인 테스트에 참여했다. 특히 2030세대의 참여 비중이 80%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일반적으로 성향 테스트는 일상과 맞닿아 있는 질문들로 구성된다. “오늘 아침 컨디션은”, “오랜만에 연락한 친구가 요즘 어떻게 지내냐고 물으면?”, “선호하는 다이어트 방법은?”과 같은 생활밀착형 질문들을 답하면 나의 성향을 알 수 있다.

테스트가 끝나면 성향과 함께 해당 성향에 맞는 상품을 알려준다. 예를 들어 ‘느긋한 판다’ 유형에게는 원형 쿠션을, ‘‘바쁜 꿀벌’ 유형에게는 무선청소기를 추천해주는 식이다. 상품 추천과 함께 특정 사이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할인 쿠폰을 제공한다. 바로 아래 사이트 주소가 있어 쉽게 구매로 가능하다.

이러한 특징때문에 기업들은 성향 테스트를 개인 맞춤형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잠재적 고객들의 취향에 맞게 자사 제품을 홍보할 수 있어서다. 또한 테스트 결과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서 자연스레 공유돼 별도의 홍보 비용을 들이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이 있다.

실제 기업들은 자사가 제공 서비스와 유사한 테스트를 선보이고 있다. 인테리어 관련 플랫폼 ‘오늘의 집’은 인테리어 성향을 분석하는 ‘나는 전생에 어떤 집에 살았을까?’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를 통해 MBTI 검사를 기반으로 성격과 취향에 맞는 선물이 무엇인지 알아보는 마케팅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자주 마케팅 담당자는 “성향 테스트를 통한 마케팅은 고객에게 재미를 줄 수 있고 기업은 개인 맞춤형 판매를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효과가 좋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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