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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험해지하고 기부한 수급자 등 성북구민 17명 코로나 유공 표창 받아
이승로 구청장(왼쪽에서 세번째)과 코로나19 대응 유공 표창을 받은 구민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성북구 제공]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서울 성북구(구청장 이승로)는 코로나19 대응에 힘쓴 공로를 인정해 구민 17명(개인 및 단체)에게 표창을 수여했다고 19일 밝혔다.

표창 수여식은 하루 수상자를 최대 3명으로 제한, 지난 11일부터 닷새간 오전, 오후로 두차례 나눠 진행했다.

수상자들은 자발적으로 민간방역단을 꾸려 감염 우려와 두려움을 무릅쓰고 방역활동에 뛰어든 주민,들이다.

특별히 눈길을 끈 수상자가 있었다. 길음동 주민 강0동(63세) 씨는 기초생활수급자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주고자 약 7년간 유지해온 암보험을 해지해 기부했다. 이 주민의 기부가 마중물을 부어 주변에 큰 감동을 주고 ‘기부릴레이’가 시작되기도 했다.

장위동 거주 정0연(76세) 씨는 장위1동 주민자치회 활동을 하며 작년 상반기 ‘사랑의 면마스크 제작나눔 행사’를 이끌었다. 통장 등 주민들의 재능기부로 제작한 마스크를 저소득 가구에 기부해 마스크 구매에 대한 심적 부담감을 덜어줬다.

보문동에 사는 천0수 (74) 씨도 ‘일만육천개의 희망보문 마스크 제작’을 추진해 봉제공장과 손잡고 면마스크를 제작, 보문동 주민들에게 나눠줬다.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위기를 지역공동체의식 회복의 기회로 탈바꿈시켰다는 평가다.

이밖에 대면이 어려운 시기 이웃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한 독거어르신 등을 위해 김장김치, 삼계탕 등을 직접 만들어 나눔을 실천한 주민들도 있었다.

이승로 구청장은 “위기 속 코로나19에 맞서 자발적으로 현장에서 함께해준 우리 구민들이야말로 코로나19 시대 숨은 영웅”이라며, “어려운 시기일수록 지역사회 내 주민들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 지역을 위해 헌신하는 주민을 적극 찾아가 감사의 마음을 전하겠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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