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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위로와 공감’ 에픽하이…가요계, 컴백의 계절
 데뷔 18년차에도 ‘열정 만수르’ 유노윤호 솔로
 데뷔 19년차 힙합그룹 에픽하이, 3년 3개월 만에 컴백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은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1년 7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 식지 않는 열정으로 팬들 앞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시작하기에 딱 좋은 때다. 새해 첫 달엔 가요계에도 컴백 소식을 알리는 가수들이 유난히 많다. 현재에도 매주 세 팀 이상이 동시다발적으로 컴백과 데뷔를 기다리고 있다. 앞서 (여자)아이들, 트레저 등 4세대 아이돌이 컴백을 마치자, 이번 주엔 연차가 제법 쌓인 굵직한 스타들이 동시에 출격했다. 동방신기의 유노윤호와 에픽하이다.

동방신기 유노윤호는 1년 7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 팬들과 만났다. 어느덧 데뷔 18년차가 됐지만, 여전히 ‘열정 만수르’다. “인간에게 가장 해로운 벌레는 대충이다”라는 명언을 남긴 그는 이번 앨범에 “영혼까지 바쳤다”고 말했다.

유노윤호는 지난 11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솔로2집 발매 기념 간담회에서 새 앨범에 대해 “대충 만들고 싶지 않았다”며 “제작, 기획까지 참여했다”고 했다. 솔로 2집 ‘누아르(NOIR)’는 “한 남자가 느끼는 인생의 희노애락을 담아 한 편의 영화처럼” 표현했다. 앨범에 담긴 한 곡 한 곡을 영화 장르로 표현, 액션 누아르, SF 어드벤처, 코미디, 멜로 등 영화를 연상시키는 ‘트랙 필름’으로 제작했다.

어느덧 데뷔 18년차를 맞은 동방신기 유노윤호가 1년 7개월 만에 솔로로 컴백, 식지 않는 열정으로 팬들 앞에 섰다. [SM엔터테인먼트 제공]

10대 시절 고향 광주와 서울을 오가며 연습생 생활을 해왔고, 2세대 아이돌의 대표 주자로 세계 시장의 중심에 섰다. 18년의 긴 시간에도, 그에게 따라다니는 별칭만큼 유노윤호의 열정은 식을 줄을 모른다. 그는 자신의 인생을 영화로 만들면 “휴먼스토리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가족 같은 멤버이자, 유노윤호를 오랜 시간 곁에서 지켜본 최강창민은 이날 간담회의 진행을 맡아 지원사격을 하며, “열정윤호 성공기는 어떠냐”는 농담도 건넸다.

‘열정 만수르’의 도전과 꿈은 끝나지 않았다. “동방신기로 18년 차가 됐는데 유노윤호가 이렇게 새로운 틀을 향해 도전한다는 것을 인지만 해주시면 그걸로 너무 감사해요. 여유를 갖고 편안하게, 무엇보다도 오래 활동할 수 있는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요. 나훈아 선배님이나 조용필 선배님을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해요.”

데뷔 19년차 에픽하이가 3년 3개월 만에 새 앨범으로 돌아왔다. 코로나19 시대를 보내온 많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으로다. [㈜아워즈 제공]

에픽하이의 컴백은 무려 3년 3개월 만이다. 에픽하이의 정규 앨범이 늦어진 데에는 이유가 있다. 가요계의 소문난 완벽주의 팀으로, 에픽하이의 경우 발매시기를 정해도 마음에 들지 않으면 발표를 미룬다. 이번 앨범은 멤버들의 고민과 최선이 일군 성과다.

타블로는 지난 18일 온라인 간담회에서 “에픽하이의 장점은 멤버 중 예스맨이 없다는 것”이라며 “서로가 쓴 가사를 보며 비웃기도 하고, 이 노래 빼자는 이야기도 스스럼 없이 한다. 서로에게 칼 같이 대하기에 최선의 끝에 팬들이 음악을 듣게 된다”고 말했다.

이날 발매한 정규 10집은 ‘에픽하이 이즈 히어 상’(Epik High Is Here 上)이라는 타이틀로 나왔다. 앨범의 제목부터 중의적이다. 에픽하이의 존재와 자신감을 담은 것으로도 보이지만, 앨범의 ‘히스토리’를 알고 나면 다른 의미로 읽힌다. 곁에 자리한 ‘에픽하이’의 존재가 주는 위로다.

타블로는 “지난 1년 사이 세상이 너무 많이 바뀌었다”며 “거기에 맞춰 변화하면서 그 시대가 필요로 하는 위로를 전달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팬데믹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들려주는 이야기를 촘촘히 담은 앨범이라는 것이다. 미쓰라는 “작년 한 해 갑작스러운 좌절감과 공포를 맞은 사람들을 위로하는 음악을 담아보면 어떨까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더블 타이틀곡 ‘로사리오(Rosario)’와 ‘내 얘기 같아’도 위로라는 큰 틀 안에 그들의 이야기를 전한다. ‘로사리오’는 후배 가수 씨엘과 지코가 피처링에 참여했다. ‘내 얘기 같아’는 노래의 스토리가 제목으로 표현됐다. 듣고 나면 누구라도 “내 이야기 같다”고 느낄 만한 공감지수 200%의 곡이다. 헤이즈가 피처링을 맡았다. 에픽하이의 위로는 통했다. 두 곡은 발매 직후 지니, 벅스, 바이브 국내 급상승 차트 등 국내 주요 실시간 음원 차트에서 나란히 1, 2위에 올랐다.

“음악을 만들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위로’와 ‘공감’이에요. 위로와 공감이 없다면 음악의 의미도 없다고 생각해요. 항상 마음이 호강하는 음악을 하려 합니다.” (에픽하이)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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