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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맞벌이, 집안일은 女가 男 3배…왜?
맞벌이 늘어도 가사노동 더하는 女
男보다 임금 낮고 유급노동 시간 짧아
주36시간 미만 일자리는 女가 男 2배
성별 유급노동시간과 성별 임금격차. [서울시 제공]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맞벌이 여성의 가사노동시간이 같은 맞벌이 남성보다 3.18배 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맞벌이 여부와 관계 없이 여성의 가사노동 시간이 훨씬 길다는 얘기다.

서울시가 19일 발표한 ‘2020 성인지 통계’ 결과다.

서울 맞벌이 부부의 가사노동 시간은 여성이 2시간 1분(121분), 남성이 38분으로 나타났다. 여성이 남성 보다 1시간 23분 길다.

조사 대상을 15세 이상으로 넓혀보면 성별 간 하루 가사노동시간 격차는 3.56배로 더 벌어진다. 여성은 2시간 26분, 남성은 하루 41분으로, 1시간 45분 차이난다.

이같은 차이에는 같은 통계의 다른 항목에서 드러난 성별 간 격차가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 통계를 종합하면, 여성은 남성보다 시급이 낮고 파트타임 등으로 주 36시간 미만만 일하는 비율이 높다.

여성의 시간당 평균임금은 1만 5037원으로, 남성에 비해 약 5000원 적다. 주 36시간 미만 일자리에 종사하는 여성 비율은 2019년 취업 기준으로 4명당 1명 꼴(26.6%)이다. 이는 4년 전에 비해 약 5.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주 36시간 미만 일자리에 종사하는 남성 비율은 9.9%였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여성의 경제활동은 확대 추세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4년 전에 비해 2.7%포인트 늘었다. 경력단절여성 비율은 1.6%포인트 감소했다.

2020년 성인지 통계는 책자로 발행하여 지자체와 시립도서관, 대학교 등에 배포할 예정이다. 서울시 홈페이지 정보소통광장에서도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김기현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이번 성인지 통계 결과는 서울시 성평등정책 및 일·생활균형 정책 추진 시 기초자료로 활용될것”이라며 “올해는 여성과 남성의 생활 실태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성인지 통계를 작성해 성별영향평가와 정책 수립 등에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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