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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취임선서 직후 ‘통수권자’ 되는 바이든, 첫날부터 ‘숨가쁜 하루’
미 헌법, ‘20일 정오부터 임기 시작’ 규정
취임식 11시 30분 시작해 임기와 연동
취임 열흘간 수십 건 행정명령 서명 계획
20일(현지시간) 취임을 앞둔 조 바이든 당선인 내외가 18일 미 필라델피아주에서 열리는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AP]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임기는 취임식 날인 20일 낮 12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1일 오전 2시)부터 시작된다.

미국 수정헌법 20조에 따르면 대통령과 부통령 임기는 1월 20일 정오에 끝나고, 동시에 새 대통령과 부통령 임기가 정오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20일 워싱턴DC 미 연방의회 의사당 서쪽 야외무대에 마련된 취임식장에서 취임선서를 한 뒤 대통령으로서 곧바로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이다.

과거 취임식은 통상 당일 오전 11시 30분께 시작됐다. 개회사, 미국 국가 제창, 기도 등 각종 의식을 치른 뒤 취임선서를 하는 시점이 정오 무렵에 자연스럽게 맞춰질 전망이다. 다만, 대통령 임기는 헌법에 규정된 대로 취임선서 시점과는 무관하게 이날 정오부터 시작된다.

바이든 당선인은 전날 델라웨어주 자택을 떠나 백악관 인근 대통령 영빈관인 ‘블레어 하우스’에서 묵을 것으로 알려졌다. 취임식 당일 아침에는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대통령 중 두 번째 가톨릭 신자로서 미사에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소니아 소토마요르 연방대법관에게, 뒤이어 바이든 당선인이 존 로버트 연방대법원장에게 취임선서를 하면서 절정으로 치닫는다.

취임 선서가 끝나고 12시 종이 울리면 바이든의 신분은 당선인에서 대통령으로 변한다. 36년 간 상원 의원, 8년간 부통령을 지낸 그가 대권 도전 3수 끝에 주인공이 되는 순간이다.

취임식을 끝낸 바이든 대통령은 의사당 동편으로 이동해 군대의 사열을 받는다. 새 대통령이 취임식 직후 해온 오랜 전통이다. 이후 버락 오바마, 조지 W. 부시, 빌 클린턴 등 전직 대통령 부부들과 함께 알링턴 국립묘지로 가서 무명용사의 무덤에 헌화하고 군 호위 속에 백악관으로 이동해 공식 업무에 들어간다.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 내정자는 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첫날 10개 이상의 행정명령 등에 서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파리 기후변화협약 재가입, 일부 이슬람 국가에 적용된 입국금지 철회 등 전임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을 뒤집는 내용이 다수 포함돼 있다.

또한 취임 열흘 간 의회 입법이 필요 없는 수십여 개의 행정명령에 서명하는 숨가쁜 일정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퇴임을 앞두고 두 번째 탄핵 논란에 휩싸인 트럼프 대통령의 실정을 수습하고, 심각한 미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를 극복하기 위해 취임 초기 ‘바이든 시대’의 차별성을 집중 부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soo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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