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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나경원 "안철수 1위? 재조사하자…與, 저를 가장 힘들어할텐데"
羅 출마 "결단력 있는 사람 필요"
"우린 우파정당, 짜장면 잘 만들자"
"安 이야기 할 때 아냐…경선 집중"
나경원 국민의힘 전 의원이 13일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먹자골목 인근에서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 선언을 한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19일 "(더불어민주당은)저를 제일 힘들어하지 않을까"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나 전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진행자가 '여당에선 나 전 의원이 보선에 오르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것이란 말도 나온다'고 말하자 "잘 모르는 이야기(를 한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어 "제가 (당 원내대표를 할 때)말한 내용들은 모두 현실화가 됐다"며 "국민도 이제 잘 알 것으로, 위기의 시대에서는 결단력이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

나 전 의원은 그가 띄운 이른바 '짜장면론'을 놓고는 "지금은 짜장면을 만들 때고, 제가 가장 잘 만든다"고 강조했다. 앞서 그는 지난 1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짬뽕을 좌파, 짜장면을 우파로 비유한 후 "큰 그릇에 짬뽕과 짜장면을 부어서 섞어 주지는 않는다"며 "둘을 섞어버리면 이도 저도 아니다"라고 했다. 중도를 '이도 저도 아니다'란 의미의 짬짜면에 비유한 것이다. 나 전 의원은 이에 대해 "우리가 좋은 정책을 만드는 게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우리는 우파정당인 만큼, 짜장면을 잘 만들면 중도·진보층도 '지금은 짜장면이 생각난다'라며 짜장면을 먹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 전 의원은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선 "잘했다고 도취하는 부분이 있다"고 평가절하했다.

그는 "특히 (문 대통령의)입양 관련 발언에 경악했다. 아이를 물건으로 취급하는 것인지, 어떻게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다)"며 "문 대통령은 늘 인권을 말하는 분이었는데, 이는 참 잘못된 인식이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백신 문제도 안이한 판단이 있었다"며 "대북 문제도 마찬가지고, 한미연합훈련은 결국 북한의 재가를 받아야 하는가라는 생각도 했다"고 비판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나 전 의원은 자신이 서울시장이 돼야하는 이유로는 '결단력'을 꼽았다.

그는 "지금은 위기와 비상의 시정"이라며 "강한 결단력과 의지를 갖고 신속히 (문제를)풀어나갈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권의 부동산 정책 등 여러 부분이 비상식적으로 흐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상식적인 서울을 만드는 데도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전 의원은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로 맞붙어야 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서는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며, 안 대표 이야기를 할 때가 아니다"라고 거리를 뒀다.

그는 '안 대표가 야권에서 서울시장 적합도 1위에 올랐지 않느냐'는 진행자의 물음에는 "(설문조사 시기가)한참 됐다. 다시 조사해야 한다"며 "안 대표가 나와줘서 고맙다. 앞으로 선의의 경쟁을 잘하겠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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