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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수입과일 비중 85%…씨없는 국산 감귤 인기 [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러시아는 수입 과일의 비중이 높은 나라이다. 특히 한국산 감귤에 대한 현지 반응이 긍정적이기 때문에 향후 한국산 과일의 중요 수출 지역으로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전했다.

러시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러시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과일은 바나나로, 지난 2019년 기준 전체 과일 판매량의 29%를 차지했다. 그 뒤로는 감귤류(33%), 사과(13%), 배 (4%)등이 있다. 최근 10년간 러시아 과일 시장에서 수입산의 비중은 약 85%를 유지해왔다. 지난해에는 아시아 국가 중에서 중국산 제품이 유일하게 5위권 안에 속했다.

하지만 러시아는 최근 주요 수입국으로부터 수입 제한조치를 취하고 있어 현지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방안이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해 10월에는 아제르바이잔과 모로코산 농산물 일부 품목을 수입금지했으며, 11월에는 우즈베키스탄의 서부 국경 지역인 페르가나산 농산물에서 신종 바이러스(ToBRFV)가 발견되어 이 지역산의 제품을 전면 수입금지하고 있다. 지난해 초부터는 위생 문제로 인해 중국산 감귤류의 수입을 중단한 바 있다.

과일중에서 감귤류는 러시아에서도 겨울을 대표하는 인기 과일이다. 유럽과 중앙 러시아지역에는 주로 터키산이나 모로코산 귤이 수입되어 유통되지만 블라디보스토크에는 이와 함께 중국산과 한국산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한국산 감귤을 맛 본 현지인들은 호평을 이어가고 있다. 속살이 질기지 않고 부드러우며 씨가 없다는 반응이다. 터키산과 모로코산 귤은 껍질을 벗겨내기가 어렵고, 질겅질겅 씹어야 할 정도로 질긴 편이다. 게다가 귤 하나에 씨가 5~6개씩 나온다.

한국산 감귤의 상품성을 인정한 현지의 극동 체인 ‘삼베리’는 겨울철이면 자체적으로 제주산 귤을 수입해 판매한다. 또 새해 연휴가 지나갈 때면 한국산 배와 딸기도 내놓는다. 무게당 단가는 동일 품목의 제품보다 높지만 품질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얻고 있다.

한국산 신선과일이 러시아 시장에서 상품성이 있다고 판단한 aT도 적극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블라디보스토크 aT 지사에서는 귤, 사과, 배, 딸기 제품을 대상으로 대형 옥외광고를 진행중이다. 극동 지역의 3대 도시인 블라디보스토크, 사할린, 캄차트카에서 실행하고 있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세실 aT 블라디보스토크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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