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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전 라이스, 바이든 행정부의 ‘그림자 대통령’ 될 것”
트럼프 정부 前 국가정보국장 주장
[수전 라이스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차기 행정부에서 실권을 장악할 ‘그림자 대통령’은 수전 라이스(56·사진) 국내정책위원회(DPC) 국장이 될 것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이제까진 라이스 국장과 동갑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이 그런 역할을 하지 않겠냐는 시각이 대세였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리처드 그리넬 전 국가정보국장(DNI)은 17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 출연, “라이스 국장이 더 많은 걸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바이든 인수위원회는 지난해 12월 중순 라이스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대통령 자문기구인 DPC 국장으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애초 부통령 후보·국무장관 물망에도 올랐던 인물이어서 다소 의외의 인사라는 평가가 있었다.

워싱턴포스트(WP)는 DPC가 팬데믹(감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회복하기 위해 인력·지원을 확대해 이전보다 위상이 올라갈 것이라고 관측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외교와 경제, 국내 문제를 서로 연결해 취급하길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고 이런 구도 속에선 라이스 국장의 영향력이 강해질 여지가 있었다.

DPC는 이민, 인종적 평등, 교육, 주택·도시정책 등에 관해 내각 장관과 협의를 하면서 외교 정책 흐름도 파악하게 되는 셈이다.

그리넬 전 국장은 “수전 라이스를 면밀하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그녀는 그림자 대통령일 것”이라고 했다. 이어 “라이스는 국내 정책 경험이 전무한 데도 새로운 행정부에서 큰 영향력을 갖게 됐다”고 했다. 아울러 라이스 국장이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일하면서 이미 모든 기관을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스 국장은 빌 클린턴 행정부 땐 국무부 차관보를 지냈다.

그리넬 전 국장은 “그녀가 외교 정책과 국내 정책을 다루게 되는 게 현실일 것”이라며 “카멀라 해리스가 상원의원직에 집착해 정책 이슈에 신경 쓸 시간이 많지 않으면 그녀(라이스)는 매우 행복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진보주의자들이 그(바이든)를 분명히 장악했고 수전 라이스는 정확히 원하던 그림자 대통령으로 백악관에 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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