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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망’ 월남국기가 왜 미 의회난입 현장서 나와?
NYT, 극우파 상징물 해석

(왼쪽부터) 붉은 줄에 노란색 바탕 패망 월남 국기, OK 사인, 노란색 바탕 민병대 깃발, 오렌지색 모자 쓴 '프라우드 보이스', 민병대 '오스 키퍼스' 표식, 큐어넌의 머리글자 ‘Q’ 상징 표식.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미국 의회에 난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극렬 지지자 중에는 미국 국기 외에도 다양한 깃발 등 상징물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1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의회 난입 사태 때 카메라 렌즈에 담긴 미국 극우파들의 상징물에 대해 분석했다.

당시 시위 현장에선 노란색 바탕을 배경으로 3개의 붉은 줄이 가로지르는 깃발이 눈에 자주 띄었는데 이는 1975년 패망한 월남의 국기다.

월남 국기는 최근 미국 극우파들 사이에서 ‘반공(反共)’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이들은 트럼프 대통령을 공산주의의 위협으로 부터 미국을 지킬 수호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NYT는 설명했다.

또한 카메라를 향해 오른쪽 손가락으로 OK 사인을 하는 시위대도 적지 않게 목격됐는데 이 사인은 백인우월주의자들의 표시로 2017년경부터 미국의 극우 성향 온라인 게시판 ‘포챈’(4chan)에서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 현장에선 노란색 바탕에 방울뱀이 그려져 있는 깃발도 종종 보이는데 이 깃발은18세기 독립전쟁 때 민병대가 사용한 일명 ‘개드슨 깃발’이다. 이는 연방정부에 대한 반감을 상징한다.

이 깃발 외에도 직접적으로 개별 민병대 소속이라는 표식을 한 시위대도 많았다.

아울러 민병대 ‘프라우드 보이스’ 조직원들은 오렌지색 모자를 착용하고, ‘오스 키퍼스’는 팔뚝이나 모자에 표식을 부착한다.

또 최근 급격하게 세를 불린 음모론 집단‘큐어넌’(QAnon)의 머리글자인 ‘Q’가 새겨진 티셔츠나 모자, 깃발도 시위 현장에서 심심치않게 목격됐다.

이밖에도 시위현장에선 마블 코믹스에 등장하는 ‘해골 마크’와 혐오의 마스코트로 알려진 ‘개구리 페페’와 관련된 깃발도 보였다.

pow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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