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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갑자기 들썩이는 국내외 우주항공株…왜?[株포트라이트]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창원 사업장의 엔진 시운전실. [한화 제공]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우주항공주가 국내외를 막론하고 들썩이고 있다.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출이 본격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17일 국내 증권가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지난 15일 3만59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는 전일 대비 10.62% 오른 가격이다. 올해 첫 거래일인 지난 4일에 비해선 무려 20.6% 급등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강세를 보이는 배경에는 세트렉아이의 인수가 크게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앞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3일 세트렉아이 지분의 약 30%를 확보한다고 밝혔다. 세트렉아이는 위성 본체 등 핵심 구성품을 개발·제조하는 위성 전문기업으로 지난 1999년 국내 최초의 위성 '우리별 1호'를 개발한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 출신들이 설립했다.

이는 한화그룹의 우주 항공 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여준다는 해석이다. 앞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신년사를 통해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 그린수소 에너지, 디지털 금융 솔루션 등 신규 사업에도 세계를 상대로 미래 성장 기회를 선점해 주길 바란다"며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주문한 바 있다.

이번 인수로 민간 기업의 우주 산업 진출이 더욱 빨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그룹은 위성 사업에 진출할 기술력을 충분히 갖추고 있다"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쎄트렉아이 지분 인수는 민간 기업들의 우주 산업 진출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캐시 우드 행보에 급등한 미국 우주항공株
캐시 우드 아크인베스트 대표[아크인베스트 홈페이지 영상 갈무리]

미국에서도 최근 우주산업 관련 주가가 강세를 나타냈다.

우주탐사기업 버진 갤럭틱은 지난 14일 전날 대비 19.87% 급등한 33.03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인공위성업체 맥사 테크놀로지도 19.63% 상승한 46.5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모두 '스타 투자자' 캐시 우드의 '우주 행보'가 알려진 직후였다.

우드가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ETF 운용사 '아크인베스트'는 당일 우주 탐사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상품을 출시하겠다는 계획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

아크인베스트 측은 ETF에 어떤 기업을 넣을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지구 밖에서 발생하는 각종 상품과 서비스를 선도, 활용하거나 이익을 내는 기업에 투자의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우주 관련 산업에 방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다.

미국시장이 아크인베스트의 행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우드의 성공적인 투자 행보 때문이다. 앞서 우드는 지난 2014년 아크인베스트를 창업한 직후 집중 투자 종목으로 테슬라를 선택해 관심을 모았다. 우드는 테슬라가 흔들리던 2018년에도 편입 비중을 늘리는 강단을 보였다. 테슬라에 투자하는 주력 상품 '아크 이노베이션' 펀드는 지난해 170% 수익률을 기록했다.

김수정 SK증권 연구원은 "아크인베스트가 우주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 즉, 국가가 아닌 민간 기업이 우주 개발을 이끄는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이라며 "올해 블랙록보다 많은 자금을 모집하며 저력을 보여준 만큼 이젠 아크인베스트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ren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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