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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최대 확산지 美 LA, 시체 저장공간 확보 사활…검시관실에만 900구

지난 4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의 다저스타디움에 마련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진료소 주변에 수검자들이 타고 온 차량이 길게 늘어서 검사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 올겨울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최대 확산지로 떠오른 로스앤젤레스(LA)카운티에서 관리들이 시체 보관소를 확보하기 위해 애를 쓰고 있다고 CNN 방송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코로나19로 숨진 희생자들이 급증하면서 시신을 안치할 공간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LA 검시관실에는 약 900구의 시신이 보관돼 있다. 평소 이 검시관실의 수용 능력은 시신 500구다. 하지만 지난해 봄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십여개의 냉장 보관시설을 추가로 설치했고 그 덕분에 수용 능력이 시신 2천구까지 늘었다.

그러나 LA 검시관실은 다음 주까지 10여 개의 트레일러와 6개의 냉장 컨테이너를 추가로 설치할 계획이다.

또 주 방위군은 이 검시관실에 파견돼 시신의 운반과 저장 작업을 돕고 있다. 하지만 검시관실은 여전히 인력이 부족하다며 주 당국에 더 많은 인력을 파견해달라고 요청하는 중이다.

LA카운티가 속한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용 가능한 중환자실(ICU) 병상이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인구 4천만명인 이 주 전체를 통틀어 빈 ICU 병상은 1094개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만2000여명이 코로나19로 입원해 있고, 그중 거의 5000명에 달하는 환자가 중환자실에 있는 상황이다.

다만 캘리포니아에서는 최근 양성 판정 비율이 소폭 하락세를 보이고 입원 환자 수도 상승세를 멈추면서 희미한 개선의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또 야구장인 LA 다저스타디움에선 이날부터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개시했다. 이 야구장에서는 완전 가동 상태가 되면 하루 1만2000명에게 백신을 맞힐 수 있을 것이라고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밝혔다.

가세티 시장은 "백신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고 회복으로 가는 길을 마련할 가장 확실한 경로"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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