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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구업계 올해 경쟁은 ‘항균·항바이러스’가 결정짓는다
코로나19 길어지며 보건·위생 관련 눈높이 높아져
친환경성·편의성·디자인 이은 ‘차별화 전략’ 떠올라

가구업계가 '항균'에 이젠 꽂혔다. 코로나19로 반사이익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경쟁요소로 이 기능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각종 건축자재, 페인트와 함께 가구의 항균성이 주요 경쟁요소가 된 상황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도 항균성이 단연 으뜸 항목이다.

가구업계가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에 주목하는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시장의 급성장과 무관치 않다. 통계청과 가구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가구 소매판매액은 9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도 이같은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

보편적 성장세를 탄 만큼 친환경성·편의성·디자인 등 기존의 선택기준에서 차별화 요인으로 거론되는 게 항균·항바이러스 기능이다.

에몬스가 항균 기능을 적용한 ‘워너비 라운지’ 소파.[에몬스 제공]

에몬스는 최근 개최한 올 상반기 출시 예정 신제품 설명회를 통해 이같은 항균 기능에 초점을 맞췄다. 에몬스 측은 현재 ‘안티 박테리아 나노 데코시트’를 붙박이장, 서랍장 등의 마감재 뿐만 아니라 내부 수납공간에 적용하는 제품을 개발 중이다. 안티 박테리아 나노 데코시트는 99.9% 항균 작용이 가능한 소재. 이 시트는 황색포도상구균, 폐렴간균, 대장균 등의 항균효과를 인정받아 SF마크제품인증을 받았다.

이와 함께 새해 출시한 컨템포러리 소파 ‘워너비 라운지’ 제품에는 친환경 약품을 사용해 항균 기능이 포함된 ‘트윈더(Twinther)’ 가죽을 적용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현대리바트는 지난해 이후 가구업계 최초로 자체 개발한 친환경 소재인 '강화 페트(PET)-항균 코팅 표면재'(강화 PET)를 주요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강화 PET는 항곰팡이성과 항세균성은 물론 강성과 내열성.내구성 면에서 뛰어난 기능성을 발휘하는 소재다. 때문에 가구업계에선 일부 고가 제품에만 사용돼왔다. 현대리바트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강화PET를 주방가구 전 제품에 우선 적용하고 이후 수납장 등 가정용 가구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샘도 향균효과와 함께 유해물질이 발생하지 않는 황토나노 표면자재를 개발에 부엌가구와 수납 전 제품에 적용하고 있다. 최근 1인가구 증가로 각광받고 있는 토퍼 매트리스 시장을 정조준해 항균도를 높인 '알러지케어 토퍼형' 매트리스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와 함께 한샘은 가구제품과 함께 이미 주거공간 전반의 항균·바이러스 관리를 위한 '홈케어 서비스'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가구는 이미 라돈 등 유해물질파동으로 친환경 제품에 대한 인식이 어느 업종보다 높다. 코로나19는 여기에 위생과 항바이러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크게 높였다”며 “올해 업체들의 경쟁전략은 이에 맞춰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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