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2021년 드라마 라인업, ​로맨스․첩보 액션에 사극까지 안방1열 열전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MBC는 드라마 제작 여건과 상황이 그리 좋지 않다. 지상파의 존재감이 감소하고 있고 드라마 제작비 마련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여기에서 탈출구가 나왔다. 새로운 시도와 유연한 편성 전략을 펼쳤다.

달라진 시청자의 생활패턴에 맞춰 2019년 9시대 드라마의 시대를 열었던 MBC는 지난해 4부작, 8부작, 12부작 등 작품 완성도에 맞춰 다양한 길이의 드라마를 선보이며 ‘미니시리즈=16부작’이라는 고정관념을 깼다.

여기에 방송계 처음으로 영화와 드라마의 크로스오버 작품인 ‘SF8’을 시도했다. 그룹사 제작 드라마와 극본 공모전 드라마를 전격 편성하기도 하는 등 드라마 형식과 제작에 있어서 새로운 변화를 이끌었다.

2021년엔 새로운 변화와 함께 작품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주중 미니시리즈는 1월과 2월 두 달간 휴지기를 갖고 재정비에 들어간 후 3월부터 수목극으로 시청자를 찾아간다.

주중 미니시리즈 첫 주자는 이민기, 나나 주연의 ‘오! 주인님’(극본 조진국 연출 현솔잎)이다. 연애를 ‘안 하는’ 드라마 작가(이민기 분)와 연애를 ‘못 하는’ 로코퀸 여배우(나나 분)의 휴먼 로코 동거 스토리를 그린 드라마다.

‘소울메이트’ ‘운명처럼 널 사랑해’ 등 많은 이들의 인생작을 탄생시킨 로맨스 장인 조진국 작가와 2부작 드라마 ‘미치겠다, 너땜에!’를 통해 감각적이고 섬세한 연출력을 입증한 현솔잎 PD가 의기투합한 작품으로 달달하면서도 가슴 따뜻한 로코를 기대하게 한다. ‘오!주인님’은 휴지기 후 오랜만에 재개하는 드라마이니만큼 따뜻한 설렘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5월에는 격변의 직장생활, 중년 직딩들의 뜨거운 직장 생존담을 담은 ‘미치지 않고서야’(극본 정도윤 연출 김근홍)가 바통을 이어받는다. ‘미치지 않고서야’는 격변하는 직장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는 중년 직장인들의 치열한 생존담을 담은 드라마로 희망퇴직과 이직, 해고 등 평범한 직장인들의 핫이슈를 소재로 한 본격 오피스 물이다. 문소리가 뛰어난 리더십의 워커홀릭 인사팀장 ‘당자영’ 역을 맡아 12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한다.

지난해 ‘꼰대인턴’이 직장을 배경으로 세대 간의 갈등을 극복하는 과정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공감을 받았다면, ‘미치지 않고서야’는 어딘가 있을 것 같지만, 지금껏 그 어떤 드라마에서도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중년 직장인 캐릭터들을 전면에 내세울 예정이다. 이를 통해 직장 내 미묘하면서도 필연적인 공생관계를 현실감 있게 그려 웃기면서도 짠하게 다가오는 중년 직장인들의 애환이 공감과 감동을 불러올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 하반기에는 첩보 액션 스릴러 ‘검은 태양’과 로맨스 사극 ‘옷소매 붉은 끝동’이 시청자와 만난다. ‘검은 태양’(극본 박석호 연출 김성용)은 MBC와 wavve가 제작비 150억을 투자해 제작하는 블록버스터급 대작이다. 총 12부작으로 일 년 전 실종됐던 국정원 최고의 현장요원이 자신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내부 배신자를 찾아내기 위해 조직으로 복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주인공 한지혁 역에는 다양한 장르를 통해 대체 불가한 존재감을 지닌 남궁민이 일찌감치 출연을 확정 지었다. 8년 만에 MBC 드라마에 출연하는 남궁민이 보여줄 폭발적인 연기력과 강렬한 존재감이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특히, ‘검은 태양’은 박석호 작가의 2018년 MBC 드라마 극본 공모전 수상작으로 또 한 번 MBC 드라마 극본 당선작의 저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검은 태양’의 열기는 ‘옷소매 붉은 끝동’이 이어간다. ‘옷소매 붉은 끝동’(극본 정해리 연출 정지인)은 정조 이산과 의빈 성씨의 다하지 못한 사랑을 그린 애절한 로맨스 사극으로 동명 소설을 극화한 작품이다. ‘대장금’ ‘허준’ ‘이산’ ‘동이’ ‘선덕여왕’ ‘해를 품은 달’ 등 사극을 탄생시킨 MBC가 ‘신입사관 구해령’ 이후 오랜만에 선보이는 사극이라는 것만으로도 이목이 집중된다. 여기에 이미 동명 로맨스 소설이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작품성와 흥행에도 기대가 높다.

일일드라마는 새해 저녁 7시 10분으로 기존보다 5분 일찍 시청자를 찾아간다. ‘찬란한 내 인생’ 후속으로 지난11일부터 방송되고 있는 새 일일드라마 ‘밥이 되어라’(극본 하청옥, 연출 백호민)는 정통 궁중요리 대가의 비법 손맛을 타고난 ‘영신’과 그녀를 둘러싼 주변 사람들의 갈등과 성장을 그렸다.

우여곡절 끝에 영신을 돌보게 된 밥집 총각 ‘경수’와 대형 한정식 집의 수장인 ‘숙정’, 그리고 20대 동갑내기 ‘정훈’, ‘다정’, ‘오복’의 사랑과 우정, 야망과 용서의 드라마가 생동감 있게 펼쳐지고 있다.

‘금 나와라, 뚝딱!’ ‘여자를 울려’의 하청옥 작가와 ‘왔다! 장보리’ ‘내 딸, 금사월’의 백호민 PD가 연출을 맡아 3년 만에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최근 활동명을 류효영에서 개명한 배우 정우연이 주인공 ‘영신’ 역을 맡아 들꽃 같은 매력을 펼친다. 배우 재희는 ‘영신’을 지켜주는 ‘경수’ 역을 맡아 키다리 아저씨 같은 면모를 선보인다. 따뜻한 밥 한 공기 같은 힐링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한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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