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몬베이스의 리뷰 화면[레몬베이스 제공]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기업용 인사관리 소프트웨어 개발사인 레몬베이스(대표 권민석)가 62억원의 시드투자를 유치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본엔젤스파트너스와 카카오벤처스, 신한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레몬베이스는 인사관리(Human Resource Development·HRD) 플랫폼을 운영하는 스타트업이다. 채용과 평가, 보상으로 이어지는 인사관리 측면에서 인사 정보를 통합하고, 개인의 업무 성과로 이어지도록 한다.

기존 인사관리 플랫폼과의 차이점은 다양한 방식의 성과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360도리뷰나 1대1 피드백 기능, 이름과 내용이 공유되는 리뷰, 관리자도 알 수 없는 익명 리뷰 등이 레몬베이스의 특화된 기능이다. 리뷰 방식은 정량 평가부터 서술형 피드백까지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레몬베이스는 다양한 리뷰를 통해 얻어진 정보가 체계적인 데이터 분석에 쓰일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HRD플랫폼은 최근 미국과 유럽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의 조직 진입으로 기존과 다른 조직문화를 구축하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로 원격근무와 재택근무 등이 많아진 것도 새로운 HRD 플랫폼에 대한 수요 증가로 이어졌다.

이 같은 트렌드 변화를 바탕으로 레몬베이스는 서비스를 선보인지 1년도 안돼 롯데푸드와 엔카닷컴, 지그재그 등 200여개 고객사를 확보했다.

레몬베이스 이전에 리디북스를 공동 창업하기도 했던 권민석 대표는 “인사관리 분야는 글로벌 기업 소프트웨어 산업 중에서도 최근 2년간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분야”라며 “구성원들이 회사에서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는 도구와 지식, 데이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윤종일 본엔젤스 파트너는 “리디북스 출신의 공동 창업자와 초기 멤버들이 가진 성장 경험이 큰 경쟁력”이라며 “글로벌에서도 큰 성장의 기회를 잡을 수 있는 팀이라 판단했다”고 밝혔다.

정신아 카카오벤처스 대표는 “인사관리는 단순한 성과평가가 아니라 조직문화와 목표 관리 등 인재와 조직 전체 육성에 초점을 맞춘 종합 서비스”라며 “레몬베이스가 단순한 인사도구 이상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