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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ES 결산…AI·전기차·혁신 미래 엿봤다
삼성전자의 마이크로 LED TV(위쪽사진)와 LG전자의 올레드 에보(OLED evo) TV 라인업. [삼성전자·LG전자 제공]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오는 14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정보기술 가전박랍회 CES 2021이 막을 내린다. 사상 첫 온라인 행사로 열린 CES 2021은 인공지능(AI), 전기차, 환경 분야 등에서 전 세계 주요 기업의 신기술 대결이 펼쳐졌다.

◆삼성·LG전자 기술력 전 세계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한국 기업은 이번 CES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유감없이 뽐냈다. 가전·스마트폰부터 AI, 사물인터넷(IoT), 모빌리티(운송수단) 등 미래 신기술 전 영역에서 CES를 선도했다는 평가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특히 AI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자랑했다. 프레스컨퍼런스에서도 두 회사 모두 AI가 주요 화두였다.

세계 최초로 인텔의 AI 솔루션을 탑재한 삼성의 로봇청소기, LG전자의 착용형 공기청정 마스크, 세계 최초 롤러블폰(둘둘 말았다 펴는 스마트폰) 등은 국내외 언론으로부터 크게 조명됐다.

TV·디스플레이 분야에서 삼성전자는 마이크로 LED TV를, LG는 소리내고 휘어지는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와 투명 올레드, 기존보다 성능을 개선한 차세대 올레드 패널 등 차세대 기술을 공개했다.

이번 CES에서 양사는 완전히 새로운 제품을 공개하는 전략보다는, 온라인 행사란 특성을 감안, AI 등 신기술을 소개하는 데에 더 주력했다는 평가다.

전장사업도 양사가 올해 CES에서 주력한 분야다.

삼성의 전장 부품 자회사인 하만 인터내셔널은 디지털 전자기기로 구성한 전장 부품 '디지털 콕핏 2021'을 공개했다.

LG전자는 전기차 파워트레인 합작법인 파트너인 세계 3위 자동차 부품업체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설명회를 열고 다양한 미래비전을 제시했다.

또 LG전자는 글로벌 소프트웨어 기업 룩소프트와 함께 합작법인 '알루토'를 오는 27일 미국에서 출범한다. 알루토는 차량용 통합 인포테인먼트(정보·오락의 합성어) 시스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정유회사에서 종합 에너지·모빌리티 기업으로 변화를 꾀하는 GS칼텍스는 미래형 주유소를 선보였다.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는 '자유 장착형 첨단 운전 시스템'을 알렸다.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S에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가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전기차 열풍 CES를 달구다

CES 2021엔 글로벌 자동차업체도 대거 참여했다.

업체들은 전통적인 자동차 제조에만 머물지 않고 차량 실내 공간과 소프트웨어, 운송 서비스까지 고민하며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방향성을 재확인했다.

제너럴모터스(GM)는 공격적인 전기차 전환을 예고하고 배송용 전기트럭 사업을 본격화하겠다고 발표했다.

메리 바라 GM 최고경영자(CEO)는 배송용 전기트럭 서비스 '브라이트드롭'(BrightDrop)을 시작한다고 선언했다.

이에 따라 GM은 올해 말까지 배송업체 페덱스에 첫 대형 상업용 밴(승합차)인 'EV600' 500대를 인도할 계획이다. GM이 독자 개발한 '얼티엄 배터리'가 탑재되는 EV600은 1회 충전 거리가 250마일(약 400㎞)에 달하며 인터넷 연결도 가능하다.

또, 얼티엄 플랫폼을 기반으로 만든 쉐보레 볼트 EUV와 허머 EV, 캐딜락 리릭과 셀레스틱 등 전기차 4종을 공개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대형 전기 세단 EQS에 탑재될 MBUX 하이퍼스크린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운전석부터 조수석까지 이어지는 폭 141㎝의 화면에 계기판과 내비게이션 등의 정보를 표시하는 인공지능(AI) 기반 디스플레이다.

BMW는 올해 말 국내에 출시될 플래그십 순수전기차인 iX를 소개하는 영상을 공개하고, 여기에 탑재될 차세대 디스플레이와 운영체제 'BMW iDrive'를 선보였다.

아우디는 순수 전기차 라인업의 첫 그란 투리스모 모델인 e-트론 GT 콘셉트를 소개했다. e-트론 GT는 4륜 구동 방식을 적용한 4도어 쿠페 세단으로, '오버부스트' 모드에서 640마력의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고성능 전기 모터가 탑재됐다.

◆사상 첫 온라인 CES, 가능성도 한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도 올해 CES는 여전히 숨 가쁘게 전개되는 글로벌 시장의 기술 경쟁을 선사했다.

다만, 행사 규모나 내용은 예년만 못했다는 평가다.

참가 기업 수가 지난해 4400여개에서 올해는 절반에 못 미치는 1961곳으로 감소했다. 중국 기업이 대거 불참했고, 구글이나 현대차, 도요타, 혼다 등도 불참했다.

사단법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CES에 한국 기업은 345개사가 참가했다. 혁신상을 수상한 제품·기술 386개 중 100개를 한국 기업들이 차지했다.

업계 관계자는 "행사가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흥행 효과가 덜한 아쉬움은 있었지만 한국 기업들이 전 분야에 걸쳐 활약, 코로나19가 가져온 뉴노멀 시대를 이끄는 전자·IT 강국임을 증명했다"고 말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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