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 12일 토트넘 공식채널 스퍼스TV와 JTBC를 통해 팬들과 가진 인터뷰에서 절친 배우 박서준과 화상 대화를 하고 있다. [스퍼스TV 캡처]

새해를 열자마자 위대한 기록을 쌓아가고 있는 손흥민(토트넘)이 ‘시즌 커리어하이’에 조금씩 다가가고 있다. 오랜만에 가진 팬들과 소통에서 다시 한번 대기록 도전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토트넘 100호골’과 ‘유럽 무대 통산 150골’를 차례로 달성한 손흥민이 12일 절친 사이인 배우 박서준과 비대면 인터뷰를 통해 팬들의 궁금증에 직접 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손흥민은 최근 잇따라 작성한 기록에 대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이런 기록까지 세워 영광스럽다”면서도 “사실 기록은 깨지라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의 어떤 젊은 선수가 빨리 깨줬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페널티박스 좌우에서 골문을 향해 감아차는 일명 ‘손흥민 존(zone)’에 대해선 “피나는 노력”의 결과라고 했다. 탁월한 양발 능력엔 “왼발이 오른발보다 정확하고, 오른발이 왼발보다 좀 더 강하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토트넘 통산 100골’ 중 55골을 오른발로, 41골을 왼발로 만들어냈다. 차범근과 박지성, 손흥민 중 최고를 가리는 일명 ‘차·박·손 대전’에 대한 생각을 묻자 그는 “내가 100호 골을 넣든 200골, 300골을 넣든 지금까지 차범근 감독님과 지성이 형이 했던 업적을 이루는 건 불가능하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손흥민의 다음 도전은 새로운 시즌 커리어하이 작성이다. 2016-2017시즌 작성한 한 시즌 최다골(리그 14골·시즌 21골)을 뛰어넘는 것이다. 손흥민은 올시즌 리그 12골로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리그컵(1골)과 유로파리그(3골)까지 더하면 시즌 16골이다. 토트넘 EPL 경기가 앞으로 22경기나 남은 상황이어 개인 최고기록을 뛰어넘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손흥민은 14일(한국시간) 풀럼과 EPL 16라운드 홈경기서 새 목표를 향한 도전에 나선다. 조범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