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테리어 넘어 데스크테리어...‘집콕’에 웃는다[언박싱]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가구 소매판매액은 약 9조246억 원에 달해 지난해 전체 가구 판매액이 10조 원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한 대형마트의 가구전시부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집콕’ 생활이 길어지면서 개인 공간을 바꾸려는 욕구가 커지자 지난해 가구 판매액이 타상품 대비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재택근무가 늘어나면서 책상 위까지 바꾸는 ‘데스크테리어’까지 가세했다.

1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까지 상품군별 소매판매액 중 가구는 전년대비 23.6%로 가장 높은 증감률을 보였다. 특히 지난해 가구 판매 증가율은 2016년 4.3%, 2017년 0.2%, 2018년 5.7%, 2019년 9.0%보다 월등히 높았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가구나 가전 교체수요가 늘어나, 같은 기간 가전 판매액 증감률도 17.2%에 달한다. 반면 외출이 줄어들면서 전년대비 가방 판매액은 22.5% 줄었고, 화장품과 의복도 각각 16.8%, 15.1% 감소해 뚜렷한 대비를 보여줬다.

특히 가구는 때아닌 호황을 맞으면서 지난해 전체 판매액이 10조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1~11월까지 판매액은 9조2476억원에 달하는데, 지난해 월평균 판매액이 8407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0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자료: 통계청(2020년11월 전년비 누계 기준)

유통채널에서도 가구 판매는 뚜렷한 증가세를 보였다.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가구 상품군은 전년대비 13% 상승했고, 수입가구는 28% 매출 상승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초기에는 가구군 매출도 감소했으나, 4월 이후부터는 지속적으로 증가해 10월 매출이 가장 높았다는 분석이다. 허먼밀러와 USM 등 젊은세대 인기가구는 3분기 기준 전년대비 3배 매출이 늘었는데, 하반기로 갈수록 증가해 10~12월로 보면 4배 가까이 늘었다.

SSG닷컴의 지난해 가구 매출도 전년비 28.8% 증가했고 같은 기간 인테리어 매출도 23.4% 증가했다.

화면에 나올라…책상 뒤까지 바꾸는 ‘캠테리어’

오래 머무는 개인 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재택근무 등의 확대로 책상 주변을 꾸미는 이들도 늘어났다. 최근 잡코리아와 알바몬이 성인 683명을 대상으로 '데스크테리어' 관련 조사를 실시한 결과 조사결과에 따르면 성인 57.5%가 책상 위를 꾸미는 ‘데스크테리어족(族)’이라고 답했다.

특히 응답자 중 52.6%는 ‘코로나19이후 개인공간을 꾸미는 일에 관심을 느끼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렇다’고 응답했다.

재택근무 중 화상회의가 늘어나면서 이른바 ‘캠테리어(홈캠+인테리어)’ 상품들도 인기다. 위메프에서 패브릭 가리개, 칸막이, 포스터 등 '캠테리어' 관련 제품 판매는 지난달 1일부터 5주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9배까지 늘었다.

깔끔하지 않은 선반이나 많은 물건을 간편하게 가려주는 '패브릭 가리개' 매출이 704%(8배)나 급증했다. 칸막이 판매도 88% 증가했다. 개인 생활 공간을 가리는 동시에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어 많은 고객이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포스터(24%), 행잉플랜트(21%), 액자(13%), 가랜드(7%) 등 벽에 걸어 연출하는 인테리어 제품도 인기를 끌었다. 이 같은 소품을 못 없이 걸 수 있는 '벽지꽂이'는 지난해보다 무려 850%(9배) 판매가 증가했다.

재택 업무·온라인 수업 효율성을 높여주는 사무용 아이템 역시 많이 판매됐다. 블루투스 키보드와 노트북 거치대는 매출이 각각 21%, 18% 증가했다. 발해먹도 69% 늘었다.

위메프 관계자는 "재택근무와 온라인 수업이 길어져 공간 분리 필요성을 느낀 직장인, 학생 사이에서 캠테리어·데스크테리어 등 세분화된 인테리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홈오피스 수요가 늘어나자 이를 잡기 위한 마케팅도 늘고 있다. 갤러리아백화점은 12일 명품관에서 라이프스타일 편집샵 ‘원더라움’ 팝업스토어를 전개, 덴마크·핀란드·스웨덴 등 현대적인 감각의 북유럽 프리미엄 리빙 제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갤러리아백화점 관계자는 “홈오피스 가구를 찾는 고객들이 많아지면서 집에서 편안하게 업무를 볼 수 있는 프리미엄 의자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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