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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도종가의 재발견…한국 사상의 중심 ‘장성’

호남의 관문인 장성군은 동서북 3면 경계선이 산으로 둘러쳐져 있고, 지금의 호남고속도로가 뚫린 북서쪽 및 읍내 평지를 입암산성이 경계하는, 길고 둥근 성(城) 속에 안겨있는 모양새의 고을이다. 그 속에 장성호, 평림호, 함동저수지, 성산제 등 크고 작은 호수와 영산강을 만들어내는 양대 물줄기의 하나인 황룡강이 있다. 못갖춘 마디가 없으니, “스스로 하늘을 이뤘다”(山回水曲自天成:산회수곡자천성-조종생)는 칭송 까지 나왔다. 장성엔 장성호수변길, 황룡전적, 백양사 절경, 축령산편백숲, 홍길동 테마파크, 남창계곡, 금곡영화마을 등 청정 여행지와 문화 유산이 많다. 더욱 주목할 부분은 ‘곳간서 인심 나고, 절경에 인재 든다’는 말이 있듯이, 장성은 조선 철학과 사상의 최고 성과가 이뤄진 곳이다. 작은 고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 필암서원 외에 고산서원, 봉암서원도 있다. 황룡강을 건너자 마자 있는 월봉서원(광주 광산구)은 오랜 세월 장성과 하나의 공동체로 간주됐다. 울산김씨 하서종가의 김인후는 필암서원에 배향됐는데, 조선의 손꼽히는 현자로 평가된다. 행주기씨 기대승은 월봉서원, 기정진은 고산서원의 주인인데, 각각 퇴계와의 철학 토론으로 한국 사상을 꽃피운 학자, 집대성한 학자로 평가받는다. 함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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