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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로나 불황에도 명품은 ‘오늘이 최저가’…루이뷔통,에르메스 또 가격 인상 [언박싱]
루이비통, 저가 상품 위주로 가격 올려
살기 팍팍해졌다는데…명품 매장은 오늘도 ‘북적’
[헤럴드DB]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명품 가방이 또 비싸졌다. 새해를 맞아 프랑스 명품 브랜드인 루이뷔통과 에르메스가 일부 상품 가격을 올렸다. 아무리 올려도 살 사람은 사기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명품 시장은 전반적인 실물 경제 침체에도 불구하고 홀로 독주하고 있다.

루이비통, 저가 상품 위주로 가격 올려

9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가방을 포함한 일부 품목의 국내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5월에도 일부 상품 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는 저가 제품인 미니 핸드백과 파우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포쉐트 악세수아 nm 핸드백은 98만 원으로 25.6%, 토일레트리 파우치 15는 51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17.6% 인상됐다. 대표 품목인 알마BB 핸드백은 182만 원으로 4%, 포쉐트 메티스 핸드백은 261만 원으로 3.5% 올랐다.

지난 5일 에르메스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피코탄18 핸드백은 354만 원으로 3.2%, 가든파티36 핸드백은 482만 원으로 2.1% 올랐다. 슬리퍼인 오란과 실크 스카프인 카레는 3만 원씩 올랐다.

살기 팍팍해졌다는데…명품 매장은 오늘도 북적
[연합뉴스]

명품 가격 인상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명품 가방을 싸게 사는 법=오늘 구매하기’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명품 브랜드는 해마다 적게는 1~2회, 많게는 4번까지 가격을 인상해왔다. 가격 인상에도 수요가 줄지 않는 비탄력적인 상품이기 때문이다. 오히려 명품 브랜드의 희소성이 커져 원하는 사람이 늘어나기도 한다.

지난해 주요 백화점에서 명품이 언제 많이 팔렸는지를 보면 알 수 있다. 롯데·신세계·현대백화점 자료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2월~3월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해외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성장했다. 가장 많이 증가한 시기는 7~8월이다. 7월 신세계백화점 해외 명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9%, 현대백화점은 45% 증가했다.

업계는 여름 휴가철에 억눌린 소비 심리가 명품 시장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활동이 제한되어 과시적 소비를 할 만한 일들이 줄자, 명품으로 돈이 몰렸다는 것이다.

매일 ‘오픈런’에…명품 비중 늘리는 백화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 [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에 발맞춰 백화점도 명품 중심으로 매장을 바꿔나가고 있다. 서울 중구에 위치한 롯데백화점 본점과 영플라자 매장은 상반기에 전면 재단장에 들어간다. 1979년 개점 이후 42년만에 하는 첫 재단장의 핵심은 ‘명품 비중 확대’다. 롯데백화점은 본점 1층부터 3층을 명품·수입 브랜드를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또한 젊은 층이 선호하는 브랜드들을 대거 입점시킬 예정이다. 해외 명품 매출에서 2030세대가 치자하는 비중이 2017년 44%에서 올해 48%로 확대된만큼, 롯데백화점은 해당 세대 유치에 힘쓸 예정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현재 백화점 고객층이 변하고 있는 만큼 이에 걸맞게 롯데백화점 본점 등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며 "본점의 명품 비중은 전체의 12% 수준인데 20% 이상까지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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