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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기싫은 연말모임? 코로나 핑계가 딱”
직장인 1000명 대상 연말모임 설문 결과
77.2% “코로나로 모임 없어진 것 다행”
10명중 9명 “올 연말 거리두기 적극 동참”
한산한 명동거리. [연합]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직장인 10명 중 7명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가기 싫었던 모임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라고 응답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18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전국 직장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연말 분위기’ 및 ‘연말 모임’ 관련 인식 조사를 실시한 결과,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사회적 거리 두기가 강화되면서 이렇다 할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없는 가운데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집에서 차분하게 연말을 보낼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선 전체 응답자의 86.3%가 코로나19 이후 연말 모임을 자제하는 분위기를 체감하는 편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의 강화가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연말 특유의 설레고 들뜬 분위기도 좀처럼 찾아볼 수가 없었다.

직장인의 83.6%가 올해는 다른 해보다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는 것 같다고 답했으며 지난해 실시한 동일 조사와 비교했을 때 올해 유독 연말 분위기를 못 느끼겠다는 직장인 응답자(2019년 48.7%→2020년 83.6%)가 매우 큰 폭으로 증가했다.

그러나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연말모임을 할 수 없는 상황을 무조건 부정적으로만 생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활동의 제한으로 오히려 하지 않아도 돼서 좋다고 생각하는 활동으로 송년회(58.2%·중복응답)를 가장 많이 꼽았다.

특히 실제 전체 응답자의 77.2%가 코로나19가 가기 싫었던 모임에 대한 좋은 핑계거리라는데 공감을 했고 코로나로 인해 강제적인 모임이 없어진 것은 지극히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10명 중 7명(72.3%)에 이르렀다.

또 대부분의 직장인들은 올해 연말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을 준수하면서 차분하게 보낼 생각인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9명(90.7%)이 이번 연말에 정부의 사회적 거리 두기 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물론 이대로 연말을 그냥 보내기는 아쉽고(38.8%), 왠지 그냥 지나가기에는 아쉽다(44.2%)는 생각이 적은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 상황이 심각한 만큼 정부의 지침을 잘 따르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볼 수 있다.

한편 전체 응답자의 77.9%가 이번 연말에는 모처럼 한 해를 차분하게 정리하는 시간을 가져볼 계획이라고 응답했으며, 비록 코로나로 사회분위기가 무겁지만 연말을 조용히 보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는 직장인도 71.4%에 달했다.

choi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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