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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도약 준비’ 구조조정 시작할 때 [M&A 풍향계-최주호 삼일PwC 파트너·BRS 마켓리더]

1997년말 IMF 위기, 2008년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번 코로나19로 촉발된 상황은 이 시대의 세번째 구조조정의 파고인 것은 확실하다. 오히려 글로벌 금융위기 때보다 지금의 GDP 성장률이 더 낮고, 실업률은 온라인 유통 등 일부 산업을 제외하고 더 높다.

그런데 예상과 달리 법인 회생 및 파산신청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지난 10월까지 법인 회생신청 건수는 742건으로 10.5% 감소했는데, 이런 현상은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제공하고 있는 각종 보조금과 재정 지원 정책들이 한계 상황에 이르고 있는 기업들의 생명을 연장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산업별 불확실성은 확실히 커졌다. PwC는 소비재, 여행레저 및 호텔, 항공업, 자동차, 에너지 및 인프라 등 5개 산업 분야가 코로나19로 크게 영향을 받은 산업이라고 분석하며, 적극적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기업의 채권자, 주주들은 현 상황을 현상유지 하면서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적극적·선제적으로 구조조정을 위한 전략을 세울 것인가 판단해야 할 시점이다. 필자는 지금과 같이 불확실성이 극대화된 시기에는 “기다리면 늦을 것이요, 적극 행동하라”고 권하고 싶다.

코로나로 인한 정부의 각종 지원이나 세제혜택은 언젠가는 끝날 것이다. 향후 성장성은 충분하나 재무적 곤경에 처한 기업들은 회생제도를 활용해 재무정상화를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 장기적인 성장을 고민하는 기업들은 사업모델 단순화, 비용절감, 비핵심자산과 사업 정리등의 구조조정 및 경영정상화 작업을 지금 시작해야 한다. 리파이낸싱 및 투자유치, 그리고 자본구조 최적화도 적극 검토해야 하는 시점이다.

전세계 사모펀드의 드라이파우더는 현재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2조달러의 2배 이상인 2.7조달러를 넘어 사상 최대를 갱신하고 있다.

기업은 현재 어려움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려고 하기보다는 이러한 거대 자금을 보유한 펀드나 능력과 재력있는 기업으로부터 투자유치 또는 매각거래를 적극 추진하고, 정상화 전략 뿐 아니라 거래 관련하여 재무구조전문가, 기업가치 유지 및 창출 컨설팅, 기업회생전문가 등의 도움을 받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직접적인 타격을 받은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구조조정을, 증가하는 매출로 성장통을 겪는 기업들은 지속가능한 성장을 고민해야 하는 시점이다. 지금이 2021년 정상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준비를 시작해야 할 때이다. 이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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