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벤처 넥스모스(대표 김정훈·이완영)가 DNA물질을 활용한 탈모방지 샴푸를 국내 처음 개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회사는 DNA압타머(Aptamer)를 적용한 샴푸 ‘셀렉스(Selex·사진)’ 생산, 출시했다. 샴푸에 DNA물질이 들어간 사례는 처음이다.

넥스모스는 차세대 DNA물질인 DNA압타머를 개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압타민C’를 세계 처음 선보인 회사. 이는 피부노화와 퇴행성 뇌질환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로 관련 특허를 받았다. 이밖에도 DNA압타머 기술로 다종의 항산화물질을 개발 중이다.

넥스모스가 개발한 DNA압타머는 핵산의 일종. 이는 윈트(Wnt) 신호전달계를 방해하는 ‘CXXC5단백질’이 윈트 신호전달체계 구성물질인 디셔벌드(Dishevelled1) 단백질에 결합하지 못하도록 하는 역할을 한다.

넥스모스 김정훈 대표는 “DNA압타머로 탈모의 원인인 CXXC5단백질과 결합시키는 원리다. 즉, 디셔벌드단백질과 결합을 방해하고 궁극적으로 모유두세포(모근세포) 증식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해 탈모증상 개선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셀렉스에는 이밖에도 피부진정에 효과가 있는 알로페론이 첨가돼 있다. 또 7가지 식물유래 추출물(녹차추출물, 스페인감초뿌리추출물, 황금추출물, 마트리카리아 꽃추출물, 병풀추출물)로 두피에 수분 보충, 진정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넥스모스 측은 주장했다.

김 대표는 “일반샴푸에서 흔히 사용되는 화학 계면활성제 등이 첨가되지 않았다. DNA압타머 연구를 기반으로 다양한 치료제뿐 아니라 코스메슈티컬 분야로도 적극 진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넥스모스는 ‘DNA압타머를 이용한 윈트 신호전달계의 개선으로 탈모증상 완화 가능성’ 관련 논문을 임상피부과학 관련 SCI급 국제학술지 ‘CDOAJ(Clinical Dermatology Open Access Journal)’에 게재했다고도 했다.

조문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