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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성원 팀 3쿠션 4위서 극적 ‘업셋 우승’…역시 ‘추격자’
4위로 PO 올라와 4강, 준결, 결승 내리 승리 ‘드라마’
15일부터는 서바이벌 2차전 돌입
최성원과 김동훈이 팀 3쿠션 경기에서 승리한 뒤 얼싸안고 기뻐하고 있다. [경기화면 캡처]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당구스타 최성원이 자신의 별명중 하나인 ‘추격자’에 딱 들어맞는 극적인 활약을 펼치며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슛아웃 팀 3쿠션’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일산 MBC드림센터 특설경기장에서 열린 슛아웃 팀 3쿠션 결승전에서 최성원-김동훈 팀은 결승에서 기다리고 있던 허정한-강자인 팀을 세트스코어 3-2로 꺾고 우승했다. 4위 팀이 플레이오프와 준결승을 거쳐 결승에서도 승리하면서 소위 ‘업셋(upset)’ 우승을 이룬 것이다.

1세트는 결승직행팀 어드밴티지로 선구를 받은 허-강 팀이 20-8로 가뿐히 가져갔다. 2세트를 16-11로 가져온 최 팀은 3세트에선 11-12로 역전패하며 코너에 몰렸으나 17-8로 다시 4세트를 가져오며 2-2 균형을 맞췄다.

20분에서 절반으로 줄어든 10분, 공격제한시간은 전반 5분은 15초, 후반 5분은 10초로 더 줄어든 상태로 치르는 5세트는 가뜩이나 긴장되는 결승전에서 더욱 혼전이 됐다. 이 상황에서도 순발력을 살린 최성원-김동훈 팀이 11-6으로 결국 마지막 세트를 따내며 세트스코어 3-2로 결승전 승리를 확정지었다.

최성원은 월드컵 우승과 세계선수권 우승 등 개인전뿐 아니라 2017, 2018년 팀 3쿠션 세계선수권에서도 김재근, 강동궁을 각각 파트너로 우승한 복식 강자로서의 관록을 고스란히 발휘했다.

5세트 승리를 확정지은 최성원의 세워치기 [경기화면 캡처]

허정한-강자인 팀도 만만하지 않은 팀이다. 리그전에서 찰떡궁합을 보이며 5승1패1무로 1위를 기록했고, 가공할 20연속 득점으로 세계 타이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공을 좀 쳐두면서 팔을 풀어두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최성원과 김동훈은 플레이오프와 준결승을 거치면서 충분히 팔을 풀 수 있었던 반면, 허정한과 강자인은 어깨 근육이 굳은 채로 나설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은 최성원 조에 약간 유리하게 작용한 건 사실이다.

앞서 이날 첫 경기인 플레이오프에서 최성원-김동훈 팀은 안지훈-윤성하 팀을 2-0(16-8, 22-13)으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이후 차명종-정해창 팀과 치른 준결승전에서는 선승한 뒤 차명종의 3단횡단과 동점상황에서 맛세이 득점으로 1-1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마지막 세트는 10분으로 경기시간이 줄고 후반 5분은 공격제한시간이 10초로 극단적으로 짧게 적용된다. 그 때문에 공격시 생각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태에서 말그대로 ‘속사’를 해야 하고, 이는 경기의 변수가 된다.

김동훈이 4세트에서 바깥돌리기 대신 선택한 안돌리기 초이스를 성공한 장면. 완벽한 옆돌리기 포지션을 최성원에게건제주면서 3세트 역전패한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었다. [경기화면 캡처]

2분 남긴 상황에서 7-2에서 공격한 최성원의 뒤돌리기가 아깝게 실패하면서 7-6까지 쫓기면서 역전패 위기를 맞기도 했다. 그런데 정해창도 마지막 공격에서 평이한 뒤돌리기를 놓치면서 최성원 조가 그대로 경기를 승리할 수 있었다.

최성원은 우승직후 인터뷰에서 “10초 룰로 처음 해보는데 생각할 시간 자체가 없어 좀 당황했다”며 실수를 되돌아봤다. 그는 “플레이오프부터 올라오느라 체력적으로 힘든 경기를 했다”고 했다. 우승을 합작한 김동훈은 “(리그전 때보다는) 컨디션이 좋아져서 성원이 형과 힘을 합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슛아웃 팀 3쿠션 부문은 이날로 종료됐고, 15일부터는 서바이벌 3쿠션 부문 2차전이 오는 20일까지 펼쳐진다. 1차전에서는 김준태가 우승했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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