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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LG전자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 출범
‘전자생산기술센터’ 업무 돌입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가속화
코로나 따른 불확실성 위기 돌파
AI 등 기반 지능형 자율공장 지원
LG전자는 6000억원을 투자해 창원 1사업장을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하고 있다. 2023년 완공 예정인 창원 1사업장 스마트 팩토리 조감도. [LG전자 제공]

LG전자가 스마트팩토리 구축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들을 적용한 최첨단 생산시스템을 집중 지원하는 조직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스마트 팩토리 구축으로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이는 권봉석 LG전자 사장이 강조해온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X)을 생산현장에까지 적용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고 고객가치를 창출하겠다는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생산 관련 선행연구조직인 생산기술원 직속으로 ‘전자생산기술센터’를 새롭게 설립했다. 센터장엔 생산기술원 제조혁신센터장을 역임한 김병열 전무가 맡았다.

해당 조직 구성원은 최소 수십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신설조직은 지난달 말 단행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12월 1일자로 업무를 시작했다.

생산기술원은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등 그룹 내 전자 계열사들이 사용하는 생산설비, 산업용 로봇, 공장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하는 곳이다. 생산기술원 산하에 신설된 ‘전자생산기술센터’는 제조분야의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LG전자와 계열사의 제조 지능화를 가속화할 방침이다.

LG전자가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전 세계 생산기지를 ‘지능형 자율 공장’으로 탈바꿈시켜 글로벌 수요에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LG전자는 지난해 미국 테네시 세탁기 공장을 세계 최고 수준의 스마트 팩토리로 구축했다. 연면적 7만7000㎡ 규모의 테네시 공장은 3억6000만달러(약 3990억원)가 투입돼 부품 제조부터 모듈 조립, 포장까지 원스톱 통합생산체계를 갖췄다. 지능화된 공장 설계와 고도의 통합생산관리시스템은 수 분 내로 라인에서 생산하는 품목을 변경할 수 있다.

이번에 신설된 ‘전자생산기술센터’는 테네시 공장과 같은 스마트 팩토리를 국내외 생산공장으로 확장해 지원하는 것이 임무다. LG전자는 국내를 비롯해 미주, 유럽, 중동 및 아프리카, 아시아, 중국, 러시아 등 20여 지역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국내에서는 스마트 팩토리 전환이 진행 중인 창원 1사업장에 주력한다. 냉장고, 오븐, 정수기, 식기세척기 등 주방가전을 생산하는 창원 1사업장은 2022년까지 총 6000억원을 투자해 스마트 팩토리로 전환할 계획이다. 완공 시점은 2023년 초다.

LG전자 관계자는 “구매, 생산, 품질검사, 물류 등 생산 프로세스 전반에 자동화, 지능화 기술을 적용한 ‘통합 관제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 효율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극대화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통합 관제 시스템’은 제품 종류, 생산 물량 등에 따라 자재 공급, 생산 계획 등을 자동으로 편성하고, 계획에 따라 생산 설비를 원격으로 제어하며 품질검사의 결과도 실시간 모니터링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내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G전자가 스마트 팩토리 전담조직을 만든 것은 조직 뿐 아니라 제조 지능화 부문까지 빠르게 디지털 전환해 위기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천예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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