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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계, 세 번째 셧다운…“연말특수 기대했는데…” 울상
뮤지컬 '고스트' [신시컴퍼니 제공]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공연계가 다시 ‘셧다운’ 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2.5단계로 격상, 앞으로 3주간 대부분의 주요 공연들이 잠시 쉬어가게 됐다. 대형 공연들이 줄줄이 중단, 연기, 취소되는 것은 코로나19 초기였던 2월 말과 광복절 집회 직후 2차 확산이 됐던 8월에 이어 벌써 세 번째다.

공연계는 앞서 지난 4일 서울 주요 대형 공연장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을 중심으로 2주간 ‘공연 중단’이 결정됐다. 서울시에서 코로나19 방역 단계 격상 방침을 발표, 오후 9시 이후 영화관, 대형마트 등의 영업 중단이 결정하는 ‘통금’이 시행됐기 때문이다.

이미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고스트’(19일까지 중단),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작은 아씨들’(18일까지 중단), LG아트센터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몬테크리스토’(20일까지 중단), 블루스퀘어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노트르담 드 파리’(13일까지 중단)가 중단을 결정했다. CJ ENM은 뮤지컬 ‘김종욱 찾기’의 남은 4회차(12월 4~6일) 공연을 모두 중단, 조기 폐막을 결정했다. CJ ENM은 “코로나19 확산 시점부터 정부 운영 방친에 따라 시설 준수 사항과 방역을 실시해 예방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나, 향후 일정을 원활히 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밝혔다.

클래식도 마찬가지의 상황이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오는 8일 오후 롯데콘서트홀에서 열기로 한 김선욱의 리사이틀을 연기했다. 김선욱의 리사이틀이 연기되는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현재 다른 공연들도 분주히 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서울시의 구 소재 문화재단들도 분주해진 상황이다. 한 지역구 소재 문화재단 관계자는 “앞서 서울시의 결정이 내려진 후에 구의 결정을 따르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는데 2.5단계로 격상되고, 서울시도 강력한 방역을 추진 중인 상황이라 몇 가지 안 두고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2.5단계가 오는 28일까지 3주간 적용됨에 따라 다른 공연들도 빠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이는 상황이다. 공연기획사 빈체로는 피아니스트 김선욱이 지휘자로 데뷔하는 KBS 교향악단과의 협연,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와의 듀오 콘서트를 각각 오늘 14, 18일 준비 중이었으나 현재로선 남은 공연의 개최 여부도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또한 오는 11~12일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공연하는 국립오페라단 ‘라보엠’, 18일과 19일 각각 세종문화회관 대극장과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 개막하는 유니버설발레단과 국립발레단 ‘호두까기 인형’, 서울시립교향악단의 18~20일 롯데콘서트홀에서 선보이는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 공연도 현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상황이 반짝 좋아지며 1단계로 접어들었을 때 연말특수를 기대했는데 2.5단계가 연말까지 이어지는 상황이니 이제는 모든 기대가 사라진 상황이 됐다”며 낙담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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