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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단독] 윤석열 참모가 이용구 법무차관과 징계 모의
‘추 라인’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이용구 차관과 텔레그램 대화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 전화기 꺼두고 잠적했다 해명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비공개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문자메세지를 주고받고 있다. babtong@heraldcorp.com

[헤럴드경제=이상섭·김진원 기자]이용구 신임 법무부 차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악수(惡手)’라고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의 수신자는 대검찰청 이종근 형사부장과 조두현 법무부 장관정책보좌관인 것으로 확인됐다. 총장을 보좌해야 할 대검 참모가 징계 청구 상대방과 메신저 단체창을 만들어 모의를 한 셈이다. 헤럴드경제는 해명을 듣기 위해 이 부장에게 연락했지만 그는 전화기를 꺼뒀다.

4일 이 차관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개정안 논의를 위한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에 참석해 윤석열 검찰총장 뉴스와 관련해 문자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이 차관은 '윤석열 측, 검사징계법 위헌소송 효력중지 신청' 기사 링크를 보낸 조 보좌관과대화를 나누며 윤석열 총장의 헌법 소원과 관련해 "윤 악수인 것 같은데, 대체로 이것은 실체에 자신이 없는 쪽이 선택하는 방안"이라고 답변했다.

이에 대해 이 부장은 "네^^ 차관님" 이라고 답했다.

이 부장은 최근 윤석열 검찰총장 직무정지 사태에서 조남관 대검 차장에게 “전무곤 정책기획과장을 감찰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취지로 항의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 추 장관의 윤 총장 징계를 주도한 박은정 감찰담당관의 남편이기도 하다.

사진이 보도된 후 전화기를 꺼뒀던 이 부장은 법무부를 통해 "법무 차관 단톡방에 있는 이종근2는 내가 아니다. 차관에게 부임 인사차 전화를 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아 '넵^^ 차관님 감사합니다'라고 문자 메시지를 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일시 떨어져서 전원이 꺼졌을 뿐 잠적한 게 아니다. 바로 다시 충전했다"고 했다.

2009년 6월 1일자 검사 내부망 이프로스에서 이 부장은 '이종근2' 로 표기하며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종근 대검 형사부장이 2009년 6월 1일자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이종근2'로 본인 스스로를 표기했다. [헤럴드경제]

이 부장은 또 '넵^^ 차관님 감사합니다' 라고 답했다는 문자메시지 '화면'을 캡처해서 보내달라는 요청에 '텍스트'를 복사해 보내왔다.

법무부는 "법무차관 핸드폰에 저장된 '이종근2'는 법무부 감찰담당관(박은정)임을 알려드린다" 고 해명했다. 이 차관은 "'이종근2'가 박은정이다" 고 했다.

하지만 논란의 메시지가 오고간 시점은 오후 2시쯤이다. 박 담당관이 텔레그램에 가입했다고 메신저상 공지된 시간은 오후 3시쯤이다. '이종근2'가 이 부장이 아니라 부인인 박 감찰담당관이라고 해도, 징계위원장인 이 차관이 징계를 청구한 박 감찰담당관과 사전에 모의를 한 셈이서 또한 공정성 시비를 벗어나기에는 부족한 설명이다.

jin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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