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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포엠 ‘눈부신 밤’, 섬세하고 웅장하며 아름답다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섬세하고 웅장하고 아름답다.”

JTBC ‘팬텀싱어3’ 우승팀 라포엠(유채훈, 박기훈, 최성훈, 정민성)이 지난 2일 발매한 첫 미니앨범 ‘SCENE#1’의 타이틀곡 ‘눈부신 밤’을 들어본 소감이다. 애절한 피아노 선율과 웅장한 스트링 연주에 라포엠 멤버들의 아름다운 하모니가 어우러져 한 편의 시같은 서정적인 감성을 전달하고 있다.

라피엠은 미니앨범 공개 2시간 후에 가진 발매 기념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새 앨범을 소개했다. 신보에는 타이틀곡 ‘눈부신 밤’ 등 총 여덟 트랙을 수록했다. 4곡의 창작곡과 4곡의 커버곡이다.

“이번 앨범은 다양한 장르의 꽉 찬 미니다. 8곡이 다 다르다. 준비하다 보면 곡 수가 많아진다. 여기서 한두곡을 추가하면 정규 앨범이 된다. 한 마디로 하면 우리가 현재 할 수 있는 걸 다 쏟아부은 기념비적인 음반이다.”(유채훈)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방향과 ‘팬텀싱어3’에서 해온 모든 걸 담고 싶었다. 우리의 시작점에 있는 앨범으로, 여기서 더욱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최성훈)

타이틀곡 ‘눈부신 밤’은 ‘들리나요’ ‘남자를 몰라’ 등을 탄생시킨 이상준, 차길완 작곡가가 협업한 곡이다. 팀 리더인 유채훈이 타이틀곡에 대한 설명을 이어갔다. 눈부신 멜로디와 선율이 클래식의 매력을 담고 있으면서도 대중음악과의 사이에 있는 노래라고 알려주었다.

“‘I still love you/내게 남겨진 밤을 거슬러/다시 찬란한 계절에 홀로’의 멜로디가 듣기 좋고 편안하다. 멜로디 후렴 부분은 우리 귀에도 꽃혀 아주 좋은 곡이라 생각돼 우리도 주저 없이 타이틀곡으로 선택했다. 끝부분 ‘Dream forever’(꿈은 영원하리)은 우리의 염원을 담고 있기도 하다.”

라포엠 멈버들이 첫번째 미니앨범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바리톤 정민성, 카운터테너 최성훈, 테너 박기훈, 테너 유채훈.

이번 음반에는 타이틀곡 외에도 싱어송라이터 ‘가호’와 함께 크루 ‘케이브’가 협업한 ‘신월(新月)’, 스웨덴 작곡가 ‘베니 얀슨’과 감성적인 작사로 유명한 이스란 작사가가 참여한 ‘La Tempesta(라 템페스타)’, 프로듀싱 그룹 누플레이(NUPLAY)가 참여한 ‘Dear My Dear(디어 마이 디어)’, 보너스 트랙이 수록됐다.

바로셀로나 올림픽 주제가로 유명한 ‘Amigos Para Siempre(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 패티킴의 ‘초우’, Earth Wind & Fire의 ‘Fantasy’를 라포엠만의 감성으로 재해석해 다채롭고 풍성한 음악 세계를 들려주고 있다.

‘아미고스 파라 시엠프레’는 코로나19로 우울한 요즘 밝고 희망차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주기 위해 수록했다. ‘신월’은 네 명이 주고 받는 게 돋보인다고 박기훈이 알려주었다. 네 명이 한 감정으로 연결돼 서정적이고, 웅장한 느낌을 준다.

‘초우’는 카운터 테너 최성훈의 목소리로 시작해 패티킴과는 또다른 감정선을 느끼게 한다. 펑키소울풍 ‘Fantasy’는 보사노바를 씌워 또 다른 리듬감을 느끼게 했다.

유일하게 록 사운드가 가미된 ‘라 템페스타’는 4명의 가창력이 드라마틱하게 돋보인다고 정민성이 귀띔해줬다. ‘디어 마이 디어’는 강렬하고 웅장한 자신의 곡들과는 달리 자기 전 마음 편하게 풀 수 있는, 팬에게 보내는 선물 같은 곡이라고 최성훈이 설명했다.

궁금증을 유발시킨 보너스 트랙은 ‘Holy Night(홀리 나이트)’였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앵콜곡 하듯이 팬들을 향한 감사의 마음까지 담았다. 최성훈이 피아노를 치고 원테이크로 녹음해 매끄러운 화음을 감상할 수 있다.

기자도 두 개의 질문을 던졌다. 라포엠은 테너 ‘유채훈’ ‘박기훈’, 카운터 테너 ‘최성훈’, 바리톤 ‘정민성’까지 성악전공자로만 팀이 구성됐고, 정통 카운터 테너가 있는 특색있는 팀으로서 아름다운 블렌딩을 보여주고 크로스오버 중창단으로서도 차별화됐다고 할 수 있는데, 이번 음악들을 포함해 앞으로도 어떤 음악세계를 보여주실 건지요?

“이번 음악을 포함해 우리가 해보고 싶은 걸 하겠다. 시간이 가면서 시행착오를 거치겠지만, 클래식의 뿌리를 잃지 않으면서 대중적 사운드도 고려하겠다.(유채훈). 녹음부스안에서 우리 걸 잃지 말자고 논의했다.(최성훈)”

두번째 질문이다. 라포엠은 ‘빅이슈’ 커버를 장식하며 소외계층을 위한 화보 재능 기부를 실천했고, 유채훈 팬카페는 수해복구를 위해 기부하기도 했다. 라포엠은 앞으로도 팬들과 어떤 소통을 하고 사회적인 활동에 대한 계획이 있는지도 묻고 싶습니다.

“저희는 음악을 했을 뿐인데 긍정적임 메시지를 주면서 사회적인 동참까지 하게돼 감사하고 뿌듯하다. 개인적으로도 감명 받았다. 저희는 음악하는 사람으로 좋은 음악을 하고 좋은 영향을 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다. 힘든 시기에 보탬이 되고싶다. 저희들끼리 많이 하는 말이, 팬들에게 진짜 잘해야 한다는 거다.”(유채훈)

라포엠 멤버들은 4명의 조화가 뛰어나다. 팀워크, 친밀도, 배려심도 크게 높아진 것 같다. 막내 박기훈은 “거의 매일 만나 음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라포엠이 인생 전부가 됐다. 아침에 눈 떠서 카톡에 형들 연락이 안 와 있으면 섭섭하다”고 했다.

앞으로 협업하고 싶은 아티스트가 있냐는 질문에는 “열려있다”(유채훈), “소향”(박기훈) “이날치”(최성훈) “아이유”(정민성)을 각각 꼽았다. 멤버 4명은 “팬들 덕분에 편안하게 음악할 수 있다. 늘 응원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서병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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