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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영은 한진칼이 산은은 감시만?…‘감독’ 성적표 보니
대우조선 분식회계 방치
GM대우 공장폐쇄 몰라
경영감시·견제능력 변수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산업은행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법인 경영을 어떻게 감시하고 견제할 지에 시장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과거 산은이 관리기업에 대한 감시와 견제에 허술했던 점이 한 두 가지가 아니기 때문이다. 산은은 한진칼에 3개의 위원회가 3명의 사외이사 등 15~20여명의 대규모 인력을 투입할 방참이다.

과거 산은은 관리기업에 자행 출신의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선임하는 방식으로 경영을 감시했다.하지만 2015년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 사건을 막지 못했다. 최대주주였던 산은은 이를 사전에 적발해내지 못했고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까지 이뤄졌었다. 당시 감사원 보고서를 보면 산은은 2011년 대우조선의 해양플랜트 사업 손실 가능성을 감지하고서도 부실이 곪아터질 때까지 단 한 차례도 재무점검을 하지 않았다. 대우조선 임직원은 이익을 낸 것처럼 꾸며 3200억원의 성과급 잔치를 벌이기도 했다.

현정부 들어서도 논란은 이어졌다. 2018년 GM대우 군산공장 폐쇄 사태를 17%를 가진 주주였던 산은은 이를 전혀 사전감지 하지 못했다. 주주로서 한국GM에 회계장부를 요청했지만, 제대로 된 자료를 확보하지 못해 부실을 사전에 감지하지 못했다. 한국GM 이사회 10명 중 3명에 대한 추천 권한을 갖고 있음에도 공장 폐쇄를 막지 못했다. 그해 10월 GM의 한국 철수 사전 포석으로 해석됐던 연구개발법인 분리를 결정할 때는 주총장에 참석도 못했다.

2018년 대우건설 매각 무산 과정에서도 산은은 관리기업에 대한 감독 역량의 한계를 드러냈다. 당시 호반건설이 인수를 하겠다고 나서 실사를 벌이고 있는 와중에, 대우건설은 모로코 발전소 사업에 3000억원의 손실이 났다고 공시했다. 예상치 못한 손실을 감당할 수 없었던 호반건설은 결국 인수를 포기했다. 대우건설 지분 50%를 보유하고 있는 산은은 손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다고 인정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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