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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세난’에 ‘패닉바잉’ 콤보…서울 아파트값 더 오르고 비규제지역 ‘들썩’
서울 아파트값 변동 0.01~0.02%서 0.03%로
강남권 중심 전셋값 역시 75주 연속 오름세
비규제지역 풍선효과, 파주 1.38% 올라
5대 광역시 전셋값, 역대 최고 0.44% 상승
지난 1일 오후 서울 매봉산에서 바라본 송파, 강남 일대 아파트의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전세난이 전국으로 확산한 가운데 아파트값이 다시 치솟고 있다. 서울은 강남권 재건축과 중저가 단지의 강세로 아파트값 상승폭이 더 커졌다.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에선 ‘풍선효과’가 뚜렷하다.

정부의 11·19 전세대책 발표에도 전세시장 불안은 계속되고 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 아파트의 전셋값 오름세가 이어졌다. 5대 광역시의 주간 상승률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 확대…전국도 ‘쑥’

3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11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이번주 0.24% 올라 전주(0.23%)보다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 아파트값은 0.03% 올라 16주간 이어진 0.01~0.02%대 상승을 벗어났다. 지난달 신용대출 규제가 강화되고 종합부동산세가 고지된 데 따라 고가 단지에선 관망세가 여전하지만 일부 재건축이나 중저가 단지 위주로 오름세가 나타나면서 상승폭이 커졌다는 게 감정원의 설명이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감정원]

강남구(0.04%)와 서초·송파구(0.03%)의 아파트값은 모두 전주보다 0.01%포인트 올랐다. 강남구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등 재건축 추진 기대감으로 7주 연속 보합 또는 마이너스에서 지난주 0.03%로 상승 전환한 바 있다. 서초구 역시 지난주 15주 연속 보합 기록을 깼다.

상대적으로 중저가 단지가 많은 강서·동대문·노원·관악구(0.04%), 강북구(0.03%) 등의 상승률도 두드러졌다.

수도권 아파트값 역시 0.16% 올라 지난주(0.15%)보다 상승폭을 확대했다. 경기가 지난주 0.22%에서 0.24%로, 인천이 0.12%에서 0.13%로 각각 오름폭이 커졌다.

수도권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았다가 지난달 19일 조정대상지역에 지정된 김포시는 이번주 0.39% 올라 2주 연속 상승폭을 줄였다.

여전히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파주시는 지난주 1.06% 상승에 이어 이번주 1.38% 뛰었다. 광역급행철도(GTX) A노선과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기대감이 있는 운정신도시 중심으로 아파트값이 올랐다. 고양시 일산서구(0.65%), 일산동구(0.49%), 덕양구(0.45%), 성남시 분당구(0.54%) 등이 경기권의 상승을 이끌었다.

부산에서도 규제 효과가 나타났지만 일부 지역에선 풍선효과가 나타났다.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남구(0.57%), 동래구(0.35%), 수영구(0.33%), 연제구(0.29%), 해운대구(0.32%) 등의 상승률이 지난주보다 꺾였지만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곳의 아파트값이 뛰어올랐다. 기장군(0.80%), 강서구(0.68%), 사상구(0.59%) 등이다.

울산은 지난주 0.65%에서 이번주 0.83%로 더 오르는 등 지방 광역시 인기 지역의 집값도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세종시의 한 공인중개사 유리창에 붙은 아파트 매매가격표를 한 시민이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전세대책 나왔지만 시장 불안…5대 광역시 역대급 상승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75주 연속 올랐다. 정부가 전세난 해소를 위해 지난달 19일 ‘서민·중산층 주거 안정 지원방안’을 발표했지만 그 내용이 다세대·다가구 공급에 맞춰져 아파트 전세시장엔 큰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다.

서울에선 강남4구와 마포·용산 등 도심접근성이 좋은 지역에서 전셋값 상승을 이끌었다. 송파구(0.23%), 강동구(0.22%), 강남구(0.21%), 서초·마포구(0.20%), 용산구(0.18%) 등의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0.28→0.27%)와 인천(0.38→0.37%)에선 상승률이 다소 줄었다. 경기권에선 김포시(0.60%)의 전셋값이 강세를 보였고, 하남시(0.51%), 성남시 분당구(0.39%), 남양주시(0.37%)의 상승률이 높았다. 인천에선 연수구의 아파트 전셋값이 전주 0.91%에 이어 이번주 0.92% 올랐다.

지방은 전주와 동일하게 0.34% 올랐다. 5대 광역시는 지난주 0.39%에서 이번주 0.44% 올랐다. 2012년 5월 감정원 통계 작성 이래 주간상승률로는 역대 최고 수준이다. 부산(0.47%)에선 기장군(0.94%), 울산(0.88%)에선 남구(1.22%)와 울주군(0.87%) 등의 상승이 두드러졌다. 세종 역시 지난주 1.36%에서 이번주 1.48%로 상승폭을 키웠다.

y2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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