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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바이든 경제팀, 비트코인 대체자산으로 띄울까
암호화폐 옹호 인사 영입
블랙록 출신 대규모 기용
연준의장 출신 옐런 변수

[헤럴드경제=문재연 기자] 최근 가치가 급등한 비트코인이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면서 정부 출범을 앞둔 조 바이든 미국 당선인의 내각의 암호화폐 정책에도 눈길이 쏠리고 있다. 바이든 당선인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 출신의 인사들을 주요 경제 인사로, 암호화폐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게리 겐슬러 전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의장을 금융정책 인수팀 책임자로 발탁하면서 보다 친(親) 암호화폐 정책이 나오지 않겠냐는 기대가 나온다.

2일(현지시간) CNBC방송은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최고경영책임자(CEO)는 외교관계위원회에서 마크 카니 전 영국 중앙은행(BOE) 총재와 만나 비트코인이 글로벌 자산으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바이든 당선인의 인수위원회도 급변하는 암호화폐 시장에 주시하고 있는 분위기다. 현재 바이든 인수위의 은행·금융기관 관련 인사 검토를 이끌고 있는 겐슬러 전 의장은 월가가 반발하고 있는 도드-프랭크 개혁법안의 지지자일뿐만 아니라 암호화폐등 가상자산에 우호적인 인사로 알려졌다.

겐슬러 전 의장은 골드만삭스 출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대형은행 주도의 금융시장 구조에 회의적이다. 겐슬러 전 의장이 암호화폐 기술이 금융시스템 강화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 현재 상무부 장관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앤드류 양 미국 민주당 대통령 경선 후보 또한 가상화폐 및 자산 도입에 긍정적이다. 바이든 당선인은 지난 2016년 정치행동위원회 비틐인 후원금 정책을 지지하기도 했다.

그렇다고 바이든 행정부가 대표적인 가상자산으로 비트코인을 수용할 것이라고 마냥 기대할 수 있는 건 아니다. 재무장관에 내정된 재닛 옐런 전 미국 연방준비위원회(Fed·연준) 의장은 비트코인 제도화에 반대할 가능성이 크다.

옐런 전 의장은 지난 2018년 “비트코인에 찬성하지 않는다”며 “비트코인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거래 중 다수가 불법”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옐런 전 의장은 비트코인을 거래하는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견지해왔다. 이 때문에 미 연준을 중심으로 한 가상자산 개발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한편, 이번 경제팀에는 블랙록 출신들을 영입돼 눈길을 끌고 있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위원장으로 검토되고 있는 브라이언 디스 전 블랙록 글로벌 투자책임자는 블랙록에서 친환경·사회·거버넌스(ESG)경영 및 사회적기업 투자 자문 및 운용에 정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블랙록에서 핑크 CEO의 비서실장을 지낸 월리 아데모예모 재무부 부장관도 내부에서 탈석탄금융 기조를 주장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munja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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