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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A이사람] “기술기업 M&A에 유통 혁신 길 있다”
딜로이트 유통혁신소비재그룹 정동섭·이해섭 파트너 인터뷰
“공급자 중심→소비자 중심 새 전략 필요”
한국 딜로이트그룹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동섭(좌), 이해섭 파트너 [한국 딜로이트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유통그룹의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기술기업 발굴과 M&A, 기술도입과 협업 체계를 구축하는 방법론과 생태계를 만들어 우리나라 유통 산업의 혁신을 지원하고자 합니다.”

유통산업 ‘디지털 전환’이 빨라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시공간 제약을 받지 않는 소비활동이 폭증하면서다. 공급자 중심에서 소비자 중심으로 주체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유통산업에 새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한국 딜로이트그룹은 지난 6월 유통산업의 ‘처음과 끝’을 표방하는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을 출범했다. 그룹을 이끌고 있는 정동섭 파트너(리더)와 이해섭 파트너를 최근 서울 여의도 한국 딜로이트 본사에서 만났다.

딜로이트 유통소비재혁신그룹은 유통기업들의 디지털 비즈니스 전환을 위한 전략 수립부터 실행까지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경영전략, 부동산, 물류, HR, 재무, 세무 등 분야 전문가와 최근까지 삼성전자와 신세계, 이마트 등 대기업에서 사업 및 투자 기획·관리를 맡았던 전문가들 50여명이 그룹에 포함됐다.

딜로이트는 유통소비재혁신그룹으로 타 컨설팅펌과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동섭 파트너는 “딜로이트는 기획·전략수립 단계에만 중점을 둔 ‘MBB(맥킨지, 베인, BCG)’ 컨설팅펌과 서비스를 차별화했다”면서 “M&A 뿐 아니라 M&A 전후 단계에서의 EBITDA(상각전영업이익) 개선, 디지털 신사업 개발, CDO(최고디지털책임자) 조직 구성, IT솔루션 도입, CVC(기업주도형 벤처케피탈) 투자 지원 등 기업 디지털전환 전 과정의 자문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현재 그룹에서는 대형 리테일 기업을 대상으로 한 자산유동화 전략, ‘뉴스토어’ 포맷 개발, 국내 QSR(퀵서비스레스토랑)을 대상으로 한 다이내믹 프라이싱(가격변동정책), 화장품 기업 대상 M&A 전략 등 전방위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다.

특히 최근에는 유통그룹들의 기술기업 M&A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대기업들이 보유한 CVC와 연계, 원천기술과 우수 인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을 인수, 투자하는 작업을 주요 서비스 중 하나로 육성 중이다. 딜로이트 네트워크 내 이스라엘(텔 아비브)에서 시작해 미국(산호세) 등으로 퍼져나간 ‘디지털 캐탈리스트’ 포맷을 국내에 도입할 예정이다.

이해섭 파트너는 “2000년대 후반에서 2010년대 중반까지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자주 일어났던 ‘에퀴하이어(Acquihire)’, 즉 인재 영입을 위한 기업인수 수요가 국내에서 본격화하고 있어 이를 적극 지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최근 한 유통그룹 내 CVC가 딜로이트 자문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다수를 인수하기도 했다.

딜로이트는 고객사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는 툴도 제공하고 있다. 정동섭 파트너는 “유통기업들의 최두 화두인 디지털 전환 핵심은 데이터”라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기술 적용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경계 없이, 고객 중심 기업으로의 대전환을 도우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동섭 파트너는 미국 프랫인스티튜트, 고려대 경영대학원 MBA를 졸업하고 삼성에버랜드에서 국내외 리테일, 테마파크, 리조트 개발 업무를 맡으며 커리어를 시작했다. 2006년부터는 토마스컨설턴츠 아시아퍼시픽에서 12년간 대표를 역임한 뒤 2018년 딜로이트안진에 합류한 유통산업 전문가다. 이해섭 파트너는 시카고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으로 돌아와 PwC컨설팅, IBM BCS, 중국 상해 아테니움파트너스 아시아지역대표를 거쳐 2020년 딜로이트안진으로 영입됐다.

jin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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