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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월 코스피, 2000년 이후 상승률 3위…12월 둔화 오나
11월 14.30% 상승…2000년 1월·11월 이후 최고
유안타증권 “급등 피로감 표출·외국인 순매수 약화 가능성”
“펀더멘털 측면에선 긍정적 흐름 기대”
[제공=유안타증권]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11월 코스피 상승률이 2000년 이후 월간 기준 3위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12월 시장은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상승 탄력이 둔화될 수 있지만 긍정적인 흐름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3일 유안타증권,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11월 말 2591.34로 10월 말(2267.15) 대비 324.19포인트(14.30%) 상승했다.

이는 2000년 이후 월간 기준으로 3위에 해당하는 높은 상승률이다. 11월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던 사례는 정보기술(IT) 버블 붕괴 직후 바닥권에서 반등을 시도했던 2001년 1월과 11월이 있었다. 2001년 1월엔 코스피가 22.45% 올랐고, 같은 해 11월엔 19.72% 상승을 기록했다.

부담스러울 만큼 강한 상승 흐름이 나타난 만큼 반작용의 가능성도 있다. 월간 수익률 기준으로 2000년 이후 상위 10%에 해당하는 달의 평균 수익률은 11.7%였고, 급등 다음달의 평균수익률은 1.2%로 낮아지는 경향이 나타났다.

다만 급등 다음달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비율이 58%로 급등 직후 하락한 사례보단 많았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급등 후 무조건적인 조정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지만 평균적인 관점에서 상승에 대한 피로도 표출은 어느 정도 진행되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일단 상승 탄력의 둔화 정도는 예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지수 급등을 이끈 외국인의 순매수의 강도도 다소 약화될 여지가 있다고 봤다.

최근 외국인의 국내 증시 순매수 동향은 변동성지수(VIX)와 정반대로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는데, 낮은 수준의 위험지표는 긍정적으로 볼 수 있지만 외국인 수급의 모멘텀 소진이라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계절성 관점에서 연말로 가며 외국인의 거래가 미온적인 경향을 보이는 성향이 있음을 감안하면 “매수 강도의 약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조 연구원은 진단했다.

다만 펀더멘털(기초체력) 측면에선 긍정적인 흐름이 진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8월 경기 서프라이즈 지수의 하락 전환이 나타나면서 글로벌 증시도 상승 탄력이 둔화됐으나 해당 지표는 재차 상승 전환에 성공했다.

또 3분기 주요 기업들의 깜짝 실적(어닝 서프라이즈)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국내 증시 기업 이익 전망치의 상향 조정을 가속화하고 있다.

조 연구원은 “기술적 부담이나 수급적 공백 등에 의해 상승 탄력 둔화 상황을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아직은 긍정적인 시장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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