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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는 ‘곱버스’에 올라탔다
개인 투자자들 ‘증시 하락’ 에 베팅
외국인은 증시 순방향 ETF에 집중
규제적용 한 달 공백…재과열 우려

코로나19 이후 펼쳐진 증시 롤러코스터 장세에서 확대됐던 인버스·곱버스(인버스 2배) 상품을 향한 개인 투자자들의 열기가 코스피 2600선 돌파 이후 되살아나고 있다.

올 연말 증시를 둘러싸고 산타랠리 전망과 증시 기대감을 키울 호재가 부족하다는 전망이 공존하는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하락 베팅 규모가 확대될지 주목된다.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23일 코스피가 2600선을 돌파한 이래 상승장에서 또 한번 인버스 ETF 쇼핑에 나섰다. 2일 코스콤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은 지난 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7거래일 동안 ‘KODEX 200선물인버스2X’와 ‘KODEX 인버스’를 약 1573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이 가운데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 대부분(1279억원)은 일명 곱버스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집중됐다. 코스피 2600선을 고점으로 보고, 강력한 하락베팅에 나선 것이다. 해당 ETF는 코스피200 지수가 떨어지면 수익이 2배로 수익이 나지만, 지수가 상승하면 투자자들의 손실 부담도 그만큼 커지는 구조다.

개미 투자자들은 11월초 코스피 2400선 돌파 상승장에서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대거 사들이며 증시 하락에 베팅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1월 한달간 ‘KODEX 200선물인버스2X’를 6881억원 규모로 매수한 만큼 현 시점에서 손실이 불가피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는 반대로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일까지 증시 순방향 ETF 매수에 집중했다. 이 기간 외국인은 ‘KODEX 200’만 약 762억원 규모로 사들였다.

반면 증시와 역방향인 ‘KODEX 200선물인버스2X’에 대해서는 1일 장중 순매도 추세를 보이다가 최종적으로 2445만원 규모 순매수로 전환했다. ‘KODEX 인버스’도 불과 27억원 규모 순매수에 그쳤다.

과열되는 개인 투자자들의 곱버스 투자 열기에 금융당국은 지난 5월 18일 ‘ETF·ETN시장 건전화 방안’을 발표했지만, 내년도 적용 시점까지 공백기가 남아있는 만큼, 연말 동안 곱버스 열기가 확대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인버스2X ETF·ETN를 포함한 레버리지 ETF·ETN 투자자에 대해 사전교육 이수를 의무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해 내년도 적용을 앞두고 있다. 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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