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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더머니] 디지털화폐, 마카오에서 금융시스템 ‘로그 인’(?)
中 발행 디지털위안화
카지노용 칩 대체 검토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아직 제도권 금융생태계에 접근하지 못한 디지털 화폐가 카지노에서 ‘로그 인’ 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코로나19로 매출 급감을 겪는 마카오 카지노들이 디지털 위안화 활용을 논의하기 시작하면서다.

2일 블룸버그는 “중국 중앙은행이 지원하는 가상화폐인 디지털 위안화가 마카오에 도입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며 “카지노 운영자들이 규제기관과 디지털 위안화로 카지노칩을 구입하는 것의 타당성을 수 개월간 논의했다”고 전했다.

카지노에 디지털 화폐가 도입되면 더이상 환전이 필요없다. 중국은 알리페이, 위챗페이 등 디지털결제 플랫폼이 보편화돼있기 때문에 소비자들도 더 편리해질 수 있다. 다만 중국 정부는 카지노 내에서만 디지털 위안화를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알리페이나 위챗페이와 같은 디지털 결제 플랫폼은 중국 정부가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 입장에서는 디지털 화폐를 카지노에 도입하면 규제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그림자 금융, 돈 세탁 등을 차단할 수 있게 된다. 마카오 당국은 최근 몇년간 마카오 현금인출기(ATM)에 안면인식 기술을 설치하고, 대리 베팅을 금지하는 등 여러 행위들을 단속해왔다.

디지털 위안화의 확장은 국제금융시스템에서 미국 달러의 패권에 도전하고, 결제산업에 대한 지배력을 키울 수 있는 도구가 될 수도 있다.

luck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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