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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이오매스는 탄소중립이 아니다?”, 개념의 올바른 이해 필요

목재 바이오연료 ISO 국제총회 현장(2019년 서울)_(출처_산림청)

[헤럴드경제] (사)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는 바이오매스가 탄소중립연료라는 사실이 국제적이면서도 과학적인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IPCC와 국제에너지기구에서의 합의를 바탕으로 최근 바이오매스에 대한 일각의 오해에 대한 정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앞서 일부 단체는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의 탄소배출을 문제시하며 이를 근거로 ‘IPCC 배출표준값(112,000kg/TJ)’을 인용한 바 있다. 하지만 이는 연료에 포함된 탄소함량을 기준으로 이론적으로 계산된 수치일 뿐 실제 고려되는 요소는 아니다. 그 이유는 해당 값은 나무가 생장할 때 대기로부터 흡수한 탄소이기 때문이라는 것이 대다수 전문가의 합의된 의견이자 국제 합의사항이기 때문이다.

또한 연료원별 발전소를 비교하면서 목재펠릿 발전소가 화석연료 발전소보다 대기오염물질이 많이 발생한다는 주장을 하고 있지만, 이 역시도 발전소별 대기환경설비 수준과 대기환경법의 적용기준 등을 고려하지 않은 단순비교일 뿐이라는 입장이다.

그렇기에 발전소에서 목재펠릿과 화석연료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을 올바르게 비교하기 위해서는 동일 발전소에서 연소된 배출물질에 대해 동일한 대기환경 저감설비를 통과 이전과 이후의 배출량을 측정해 비교해야 한다.

국립산림과학원 이수민 연구관은 “발전소는 지역에 따라 대기오염물질 배출규제치가 다르고 그에 따른 발전소의 대기환경저감시설 능력이 다르므로 서로 다른 발전소에서 일부 연료만을 기준으로 대기환경저감시설 통과 이후의 대기오염물질 배출량 비교는 적절하지 않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산림바이오매스의 사용이 화석에너지 사용감소로 이어지는지 여부일 것”이라 전했다.

연료의 특성을 고려할 때 동일 환경에서 발전을 한다는 전제를 고려하면 석탄보다 목재펠릿이 오염물질을 더 배출하는 경우는 원료의 구조적 특성상 발생하기 어렵다.

IEA 또한 화석연료와 바이오매스의 근본적 에너지 구조 차이를 간과한 이러한 주장에 대해 명백히 부정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라도 목재펠릿 이용에 따른 온난화 방지 효과가 장기적으로 상당하다는 의견이다.

목재펠릿을 에너지원으로 연소 시에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살펴보면, IPCC 2006 기본배출계수 기반 무연탄 온실가스 배출량과 비교하면 2.01% 수준이다. N2O는 극미량이므로 제외하는 유엔기후변화협약 CDM 방법론(CDM 집행위원회 제66차 결정사항)에 기반해 산출하면 무연탄과 비교 시 0.76% 수준까지 줄어든다.

IPCC 2006 기본배출 계수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비교

특히 IPCC 산출방법을 적용할 경우 목재펠릿 1톤은 유연탄(석탄) 604.65kg을 대체하며, 이를 통해 1.48 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축한다. 결국 목재펠릿 등 산림바이오매스가 직접적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를 대체하는 환경적 편익이 크다는 것이다.

미국 환경보호국(EPA)의 경우도 2018년 11월 농무부(USDA), 에너지부(DOE)와 함께 부처합동 협의사항을 발표했다. 그 내용은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의 탄소중립성을 반영하고, 에너지 생산을 위한 산림바이오매스의 사용이 산림을 지속 가능하게 유지하는 한 바이오매스를 재생가능한 에너지원으로 인식한다는 내용이다.

대표적 산림바이오매스인 목재펠릿은 생산 시 배출계수는 0.1672 tCO2/ton이나 운송 시에는 CDM방법론에 의거 사업경계로부터 200km 이내의 지점에서 이동하는 경우 배출량 산정에서 제외하는 것도 국제 합의사항이다.

이 내용은 이동거리가 짧은 우리나라 여건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즉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산림바이오매스는 대부분 분산형 에너지로서 적용될 수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산림바이오매스에너지협회 채현규 부회장은 “산림바이오매스의 지속가능한 범위 내에서의 이용이 산림병해충과 산불 등 산림재해의 위협을 줄이면서, 생태적 그리고 환경적 편익을 국민이 누릴 수 있도록 하고, 이와 함께 새로운 지역사회의 일자리를 창출함으로써 지역경제에 활력을 부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rea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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