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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닻 올린 LG에너지솔루션 “2024년 매출 30조 글로벌 톱 굳힌다”
초대 대표이사 김종현 사장 선임
대규모 투자유치 위해 상장 유력
배터리 안전성·소송 등 과제
김종현 LG에너지솔루션 사장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LG화학의 전지사업이 분사한 LG에너지솔루션이 1일 공식 출범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이날 창립 총회를 열고 첫 이사회를 개최해 김종현 사장을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2024년에 매출 30조원을 달성해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 1위 지위를 굳힌다는 방침이다. 현재 매출의 약 3배 규모다.

LG에너지솔루션은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100% 자회사로 설립된다. LG화학 배터리 사업 부문 직원 6500여명이 LG에너지솔루션으로 옮겼다. 소속직원들이 새로운 공간에서 근무하는 시점은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제조에 그치지 않고 관리, 리스·충전·재사용 등 배터리 생애 전반에 걸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기 운송수단(E-platform) 분야 세계 최고의 에너지솔루션 기업을 목표로 한다.

2023년 전기차 배터리 생산능력을 올해 말 목표인 120GW(기가와트)의 두 배 이상인 260GW로 늘리고, 전체 매출은 2024년까지 30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산업 특성에 최적화한 효율적인 운영 구조를 갖추고 초격차 지위를 더욱 확고히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추진해 투자자금 유치에 나설 계획이다. 확보된 자금으로 글로벌 주요 거점에 집중 투자해 전기차 배터리 시장 지배력을 증대할 방침이다.

LG에너지솔루션 앞에 놓인 과제도 만만치 않다. 시장 경쟁 가열과 대규모 자금 조달, 전기차 화재 관련 안전성 논란, SK이노베이션과의 소송 등이 넘어야할 산이다.

LG화학이 지난해 4월부터 SK이노베이션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벌이던 전기차 배터리 관련 소송을 이제 LG에너지솔루션이 맡게 됐다. 가장 중대한 영업비밀 침해 소송의 최종 판결은 두 차례 연기돼 오는 10일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중국 CATL 등 해외 배터리 업체와의 경쟁, 배터리 안전성 논란 등도 출범하는 LG에너지솔루션이 직면한 과제다.

LG화학은 지난 3월 전기차 배터리 세계 시장 점유율 1위에 오른 이후 8월까지 여섯달 연속 1위를 지켰지만 지난 9월 중국 CATL에 역전당했다. 9월 시장점유율은 CATL이 23.1%, LG화학은 22.9%이었다.

배터리 안전성 논란도 풀어야 할 숙제다. LG 측은 배터리 제조 결함은 부인하고 있으나, 전 세계 소비자들의 안전성 우려가 커진 데다 원인 규명 결과에 따라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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