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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대론 못 죽어! 발버둥 ㅠㅠ… 화웨이 “구형폰이라도 팔겠다!” [IT선빵!]
이미지=로이터연합뉴스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이렇게 죽을 순 없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5G(세대) 스마트폰 생산길이 막힌 화웨이가 최후의 카드를 꺼내들었다. 내년 1분기 5G폰 대신 LTE(롱텀에볼루션)폰을 출시키로 한 것이다. 5G 시대에 LTE 폰으로 승부수를 던져 ‘숨 구멍’이라도 틔워보겠단 의도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상황을 반전시키긴 어려울 전망이다.

26일 외신 및 현지 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최근 부품 공급 업체에 LTE폰 관련 부품 주문을 검토 중이다.

미국 상무부가 지난 15일(현지시간) 현지 반도체 기업 퀄컴에 화웨이에 대한 수출 제한을 일부 완화하면서다. 퀄컴은 LTE폰 칩을 비롯한 다수 제품들에 대한 화웨이의 수출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여전히 화웨이에 대한 5G 관련 제품 수출은 허가가 나지 않은 상태다. 이에 화웨이가 LTE폰이나마 판매해 스마트폰 사업 명맥을 이어가겠다 판단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화웨이는 이르면 내년 1분기, 늦어도 상반기 중으로 새로운 LTE폰을 선보일 계획으로 알려졌다.

다만 화웨이가 LTE폰을 공급해도 스마트폰 사업이 기사회생할 가능성은 낮다.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이 LTE폰에서 5G폰으로 빠르게 바뀌어가고 있다.

화웨이 [연합, AP]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전 세계 LTE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3억 5600만대) 대비 19.5% 하락한 2억 8700만대다. 지난 1분기와 2분기에는 2억 4300만대, 2억 3480만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4%, 19.5% 줄어들었다. 지난해 3분기 75%에 달했던 점유율이, 올해 3분기에는 60%로 줄었다. 1년 만에 약 15%포인트 가량 하락했다.

여기에 화웨이가 최근 중저가 브랜드 ‘아너(Honor)’를 중국 선전시 즈신정보기술에 매각한 것도 발목을 잡는다. 아너의 연간 스마트폰 출하대수는 7000만대. 지난해 화웨이 전체 출하대수 2억4000만대 가운데 30%를 책임졌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화웨이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이 내년엔 4%로 쪼그라들 것이라 내다봤다. SA에 따르면 올 3분기 기준 화웨이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14.1%로 삼성전자에 이은 2위다. 앞서 화웨이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7%를 차지하며 1위 삼성전자(20.9%)와의 격차를 3.9%포인트로 좁힌 바 있다.

ri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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