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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진감과 이변…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파격 승부수
40점 서바이벌, 9점 세트제, 슛아웃 복식 등 파격 경기방식 도입
누가 새 경기방식에 빨리, 잘 적응하느냐가 향배 가늠할 듯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 3개 부문에 모두 출전하는 ‘쇼스타퍼’ 최성원 [이하 파이브앤식스 제공]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최성원 허정한 이충복 등 국내 최정상급 선수들이 총출동하는 신설 대규모 당구대회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가 파격적인 경기 방식을 도입해 승부수를 띄웠다.

25일 주최사 ㈜파이브앤식스의 공식 발표에 따르면 우선 남자 3쿠션 종목에서만 3개 부문을 꾸렸다. 2018년부터 매해 흥행 견인차 역할을 했던 ‘서바이벌 3쿠션’ 방식 외에도 ‘3쿠션 남자 개인전’과 ‘3쿠션 남자복식’ 부문이 추가됐다.

이는 그랑프리라는 하나의 큰 틀 안에서 다양한 경기방식을 끌고 가면서 당구 팬 및 시청자들의 입맛과 눈높이를 모두 공략하겠다는 복안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경기 제한시간 및 공격시간 단축, 시드포인트 축소, 9점 세트제 도입 등으로 경기 진행 속도가 빨라지면서 박진감이 넘치는 경기 풍경이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이로 인해 기존 국내 랭킹 구도와는 다른 흐름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관측된다. 즉 더 많으 이변이 연출될 수 있는 환경인 셈이다.

코리아 당구 그랑프리는 오는 11월 29일부터 일산 MBC드림센터 특설 경기장에서 당일 오후 6시 서바이벌 3쿠션 부문 이충복, 이정희, 유윤현, 정인혁 조의 경기로 약 3개월간의 대장정을 시작한다.

고요한 눈빛으로 어드레스 하는 허정한

▶서바이벌 3쿠션 무엇이 달라지나=기존 세계캐롬당구연맹(UMB) 서바이벌 3쿠션과 큰 틀은 같으나 속도가 빨라진다. 전체 경기 시간은 전후반 각각 45분에서 40분으로 단축됐다. 게임 ‘밑천’인 시드 포인트도 30점씩 2회 지급하던 것을 40점 한 차례만 지급해 0점, 즉 소위 ‘오링’이 빨리 나게 된다.

탈락 선수가 한 명씩 발생할 때마다 득점 점수는 1→2→4점으로 증가한다. 이 때문에 상위 안정권이란 보장이 옅어지므로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쥐는 순위 경쟁이 연출되게 됐다.

▶‘한큐’ 연속득점 뽐내는 개인전 & 북새통 ‘슛아웃’ 복식 첫선=라이벌 대회단체 PBA(프로당구협회)의 영향일까, 파이브앤식스도 서바이벌 3쿠션은 놔두고 따로 전격적으로 예전 방식인 세트제를 꺼냈다. 더욱이 PBA의 15점제보다도 훨씬 짧은 9점제다. 2점짜리 득점을 따로 인정하지 않지만 9연속 득점은 최정상권 선수들에게 흔히 나오는 ‘한큐’다. 이에 따라 일발역전의 승부가 몇 차례나 연출될지도 관심사다.

남자 복식은 ‘슛아웃(shootout) 스카치 더블’ 방식이다. 슛아웃은 손을 불쑥 내민다는 의미로, 인터벌 없이 빠르게 속공을 펼치는 룰이다. 20분 경기시간에서 처음 10분은 샷당 제한시간이 20초이며, 후반 10분은 단 15초다. 공이 당구대에서 멈추면 뛰어나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샷 해야 한다는 뜻이다. 장정 4명이 뛰어다니는 엄청난 속사전이 펼쳐진다.

yj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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