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최고치 경신' 코스피…내년 목표치 3000도 나왔다
"기업실적 개선·경기회복 기대"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23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49.09포인트 오른 2602.59에 마감했으며, 이는 지난 2018년 1월 29일 기록한 종가 기준 최고치 2598.19포인트를 약 2년 10개월 만에 넘어선 것이다. 코스닥은 전날보다 3.11포인트 오른 873.29에 거래를 마쳤다. [연합]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23일 코스피지수가 사상 최고치 기록을 세운 가운데 내년에는 2700대부터 최대 3000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국내외 경기가 회복되고 기업들의 실적 성장이 맞물릴 것이라는 기대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증권사 13곳이 연간 전망 보고서에서 제시한 2021년 코스피 목표 지수 또는 예상 범위 상단은 최저 2630에서부터 최고 3000에 이른다.

다만 예상 범위 하단은 낮게는 1960선에서 높게는 2300선으로 잡고 있다. 증권사들이 전망한 내년 코스피 목표치는 대체로 2700∼2900 사이에 포진한다.

NH투자증권(2800), 메리츠증권(2250∼2800), 케이프투자증권(,300∼2800), BNK투자증권(2800), 한국투자증권(2260∼2830), 삼성증권(2100∼2850) 등 가장 많은 증권사가 코스피 목표치를 2800대로 제시했다.

NH투자증권은 "연초 이후 경기가 완만하게 성장하고 금리는 안정되며 '골디락스'(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이상적 경제 상황)와 유사한 환경이 조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메리츠증권은 "기술 침투 가속에 따른 시장 재편과 실적 성장이 맞물리면서 주가가 '레벨 업'할 것"이라며 "한국은 기술 변화기에 가장 유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춘 국가"라고 평가했다.

코스피 2700대를 목표치로 잡은 증권사는 신한금융투자(2100∼2700), 하나금융투자(2700), 한화투자증권(2100∼2700), KB증권(2750) 등이다.

신한금투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반도체는 업황 저점을 확인하고 돌아선 것으로 보여 상반기 주도주를 반도체로 꼽는다"며 "반도체가 주도할 때 증시는 사상 최고치를 돌파한 경험이 많다"고 설명했다.

하나금투는 "국내 수출증가율도 내년 2분기에 정점 형성이 가능하며 코스피도 비슷한 시기에 정점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SK증권은 2900으로 목표치로 잡으며 "내년 코스피 당기순이익은 133조1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국내에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이 추진되는 가운데 바이든 당선으로 그린 업종 기대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흥국증권은 목표치로 가장 높은 3000을 제시했다. 흥국증권은 "세계 성장률 상향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 효과를 고려하면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은 3% 중후반 수준이 유력하고 코스피 기업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3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울러 "코스피 영업이익 상향은 반도체, 자동차 등 실적 비중이 큰 업종의 실적 개선을 암시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가장 낮은 목표치(1960∼2630 박스권)를 예상하는 DB금융투자는 전략적으로 주도주 교체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DB금융투자는 "미국을 위시한 주요국에서 최고 수준의 기업 부채와 최저 수준의 재정수지를 기록하며 민간 투자와 정부 지출이 악화할 여지가 있다"고 진단하며 "올해 코스닥, 성장주, 비대면주가 주목받았다면 내년에는 그 대척점에 있는 코스피, 가치주, 필수소비재, 경기소비재, 산업재 등이 비교 우위를 누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oh@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